[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강원에너지가 개발한 2차전지 핵심 설비와 하반기 인수를 앞둔 강원이솔루션의 엔지니어링 전문 기술을 더해 2차전지 전문 기업으로 재도약하겠습니다.”
15일 신진용 강원에너지 상무는 서울 여의도에서 신사업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강원에너지(114190)는 2019년 감사의견 한정을 받아 거래정지됐다가 지난달 25일 한국거래소의 상장 유지 결정을 받고 2년 2개월여 만에 거래를 재개했다. 강원에너지는 2020년, 2021년 감사보고서 적정 의견을 받았고 지난해 흑자전환에도 성공하며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작년 기준 회사의 매출액은 442억원을 기록했다.
신진용 상무는 2020년 10월 강원에너지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평산파트너스의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다. 평산파트너스는 PSM평산그룹의 계열사다. 신 상무는 평산그룹 2세로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 수학을 전공하고 미국 인공지능(AI) 광고 플랫폼 ‘몰로코(MOLOCO)’에서 오퍼레이션 총괄을 맡다가 강원에너지에 합류했다.
신 상무는 “국내외 에너지 플랜트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강원에너지의 에너지 열관리 분야 기술을 기반으로 2차전지 양극재 공정 핵심설비인 전기히터 건조기를 독자 개발했다”며 “현재 특허청의 우선심사결정을 받아 지난 2월 특허를 출원한 상태로 오는 9월경 특허 등록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독자 개발한 2차전지 소재용 전기히터 건조기는 기존의 열매체유 보다 유지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고 600도까지 승온이 가능하다. 주기적으로 기름을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강원에너지는 자체 연구개발(R&D) 기술연구소를 통해 양극재 공정 핵심설비뿐만 아니라 전극 공정 믹싱장비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하반기에 2차전지 전문기업 강원이솔루션 인수를 앞두고 있다. 강원이솔루션은 1983년에 설립된 2차전지 양극재 및 전극공정 설비 제작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이다. 다양한 이화학 설비 설계 및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3년부터 2차전지 장비 시장에 진입해 레퍼런스를 구축했다.
현재 에코프로그룹 등을 대상으로 2차전지 양극재전공정 엔지니어링 턴키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만 210억원 규모 수주액을 달성한 만큼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57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이 2025년까지 8만톤에서 32만톤까지 양극재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라 2차전지 생산설비를 담당하는 강원에너지와 2차전지 전공정 엔지니어링 설계를 담당하는 강원이솔루션의 수주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진용 강원에너지 상무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강원에너지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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