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강훈식 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대선경선기획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17일 당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제 입장에서는 모든 것을 걸고 도전해야 되는 일"이라며 "깊이 저 스스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민주당이 변화가 필요하다는 요구에 대해서 무겁게 듣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당 내부에서 불고 있는 '70년대생 기수론'에 대해 "결국은 민주당이 달라져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래서 새로운 리더십은 새로운 가치와 노선을 만들어 달라, 그런 지향들을 찾아야 된다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단순히 나이가 젊으니 젊은 사람들이 해야 된다는 방식에는 동의하기 좀 어렵다"고 전했다.
강 의원은 현 민주당의 상황에 대해 과거에는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이 되겠다고 했는데 현재는 이러한 준거집단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준거집단이 상실되니 그럼 비전은 무엇인가라고 봤을 때 가령 불평등 해소와 경제 성장을 같이 진행하겠다든지, 아니면 소득 격차를 넘어서 자산 격차를 극복하겠다든지, 아니면 지금 소위 신분 질서라고 하는 것들을 타파하겠다든지, 이런 의제들과 정치 비전을 내놓고 토론에 부쳐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재명·전해철 의원 등과 함께 민주당의 혁신 경쟁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강 의원은 "이재명·전해철 의원이나 많은 분들, 관심 있는 분들이 '내가 잘 바꿀 수 있어요'라는 말씀을 저희가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이야기하고 미래에 대한 경쟁이 되면, 또 어떻게 혁신하겠다는 경쟁이 된다면 저는 국민들이 조금 더 기대할 수 있는 전당대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 의원은 전당대회 경선룰에 대해 "거취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어서 제가 룰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며 "(전당대회에 출마할)선수가 아니라 당의 중지를 모으는 여러분께 맡기는 것이 옳다”고 했다.
민주당의 지도부 구성 방식인 집단지도체제 또는 단일지도체제로의 전환 여부에 대해서도 "일장일단이 다 있다"며 "제가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