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당대표 공천권 내려놓겠다"
"중앙위서 공직선거후보자추천위원 인준…다른 후보들에게도 공동선언 제안"
2022-07-12 17:41:29 2022-07-12 17:41:29
당권 도전에 나선 강병원 민주당 의원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혁신 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97그룹'(90년대학번·70년대생) 당권 주자이자 친문계로 분류되는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12일 "당대표의 공천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다른 당대표 후보들에게 공천권을 내려놓기 위한 별도 회동과 공동선언도 제안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마다 계파 갈등과 줄 세우기가 반복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특정인과 특정 세력에 의해 공천이 좌우될 것이란 두려움 때문"이라며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약속드린다"며 "계파공천·줄 세우기 공천 시대를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현행 당대표가 임명하는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을 당 중앙위원회에서 인준하도록 바꾸겠다"고 했다. 현재 민주당은 공관위원장과 공관위원을 최고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당대표가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강 의원은 이를 선출직 공직자와 지역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당 중앙위원회에서 인준하는 방식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강 의원은 당대표 공천권 논의를 위한 후보들의 별도 회동과 공동선언을 제안했다. 그는 "'당대표 공천권 내려놓기를 위한 당 대표 후보자 회동과 공동선언'을 강훈식·김민석·박용진·박주민·설훈 그리고 이재명 의원께 공식 제안한다"며 "투명한 공천을 통한 민주당 통합의 가치를 추구한다면, 동참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와 함께 "도덕성 회복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당내 징계 처분을 전담하는 당 중앙위 소속 독립기구인 윤리심판원을 100% 외부인사로 구성하고, 당대표 직속의 감찰기구인 윤리감찰단 단장은 외부 공모로, 위원의 과반 이상은 외부인사로 위촉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를 통해 권력형 성 비위와 부정부패, 부동산 투기 등이 발생하면 선조치로 엄단하겠다"고 했다.
 
또 일정 수 이상의 당원 청원에 관해 최고위와 의총에서 논의하고 답변을 내놓는 방식의 '민주당판 국민청원'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또 공직·당직 후보자 선출 과정에서 역선택방지 조항이 삭제된 국민 여론조사와 당대표 선거 결선투표제 도입을 약속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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