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16일 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대회의실에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 일원 중 한명으로 민주당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18일 민주당의 차기 당대표로 강훈식 의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새로운 당대표는 당장에 가장 유명하고 힘쎈 우리동네 골목대장이 아니라 내일을 위해 꾹꾹 참을 줄 알고, 머리숙여 분열을 극복하고, 당의 확장을 위해서라면 당원들에게도 욕먹을 각오로 일을 할 인물이 되어야 한다"며 "젊다면 더욱 좋다. 저는 '강훈식 의원'이 당대표가 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강 의원에 대한 지지에 앞서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 출마에 나선 점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재명 의원은 민주당의 해법이 아니라 문제의 일부, 위기의 일부"라며 "그래서 그동안 제가 그동안 가장 높은 지지율을 가진 이재명 의원의 출마를 반대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이재명 의원의 지지율만으로, 지금 민주당의 지지율만으로는 총선승리도, 정권교체도 장담할 수 없다"며 "지금 당장은 정부여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지금 우리의 받고 있는 국민적 지지는 '패배하는 지지율'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지금 우리는 도약을 위한 민주당을 끌어줄 당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며 강훈식 의원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그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오랜 원외 생활과 6년의 의정활동을 하면서 꾸준히 당직을 맡아 누구보다 풍부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였고 또 그에 합당한 정책적, 정무적 능력을 갖추었다 생각한다"며 "특정 계파에 소속되어 있지 않으면서도 원내외를 불문하고 두루 원만하게 지내온 친화력도 갖추었다"고 말했다.
강훈식 민주당 의원이 지난 3일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 의원은 또 "민심과 당심이 함께 갈 수 있도록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생각 또한 확고해 6년 의정활동 내내 저와 관점과 방향이 거의 일치했다"며 "당직을 맡아 외부로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 어려울 때에는 저를 비롯한 많은 의원들과 함께 고민하였고, 당이 잘못된 길을 선택할 때는 저와 함께 노심초사 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지금 우리 민주당에 꼭 필요한 당대표는 '강훈식' 뿐이라 생각한다"며 "강훈식은 계파간 갈등과 당내 분열을 극복하여 당을 통합하고 나아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게 할 능력이 있다. 또 민심을 쫒아 170석 거대 야당을 끌고 나갈 수 있는 운영능력과 정무적 판단능력을 이미 갖추었다"고 강조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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