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후보 천거 마무리… 조만간 3~4명 압축 심사
이번 주 후보추천위 첫 회의…이르면 내달 임명
23~25기 중심 후보군…의외 인물 가능성도
야당 청문회 공세 예상… '식물총장' 전락 부담
2022-07-18 16:19:28 2022-07-19 15:57:12
[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19일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에 대한 국민천거가 마무리된다. 법무부는 이르면 이번주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 첫 회의를 소집하고, 조만간 최종 후보군 선정에 착수할 전망이다.
 
하지만 검찰 조직이 사실상 한동훈 법무부 장관 아래 직할 체제가 되면서 신임 검찰총장은 누가 되더라도 입지가 좁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된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까지 총장 후보를 추천받고, 본격적인 심사 과정에 들어간다. 검찰총장 인선은 천거→추천→제청 절차로 진행된다.
 
추천위는 지난 12일부터 1주일간 검찰총장 제청 대상자를 천거 받았다.
 
천거된 인사에는 사법연수원 23~25기 현직 고검장·검사장급 고위간부가 거론되며 검사 출신 변호사들도 대거 추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에서 추천받은 검사 출신 변호사들 기수도 23~25기 중심으로 후보군에 들어와 있다.
 
검찰 내에선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27기)와 여환섭(24기) 법무연수원장, 김후곤(25기) 서울고검장, 이두봉(25기) 대전고검장, 노정연 부산고검장(25기) 등이 총장 후보 물망에 올라 있다. 외부에선 배성범(23기)·조남관(24기) 전 법무연수원장, 조상철(23기) 전 서울고검장, 한찬식(21기) 전 서울동부지검장 등 이름이 오르내린다. 구본선(23기) 전 광주고검장도 최근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의외의 인물이 총장후보로 제청될 가능성도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천거 명단에 없는 인물을 추천할 수 있다.
 
검찰 안팎에선 윤 대통령과 동기인 23기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실제 외부에서 검찰총장직을 제안 받은 인물이 많았으나 대부분은 이를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북한 어민 북송 사건 등 전 정권을 겨냥한 수사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야당의 강도 높은 공세를 거쳐야 하는데다 이 과정을 어렵사리 뚫고 총장을 맡게 되더라도 사실상 ‘식물총장’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인사권 등 검찰을 장악할 권한은 없고 수사 성과 부담만 큰 자리가 될 것이란 점에서 매력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오는 9월 개정 검찰청법·형사소송법 시행을 앞두고 현재로선 검찰총장 인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앞서 2019년 검찰총장 후보 천거 절차가 마무리된 날로부터 한 달 여 뒤 추천위 회의가 열리고, 나흘 만에 윤 전 검찰총장이 차기 검찰총장 최종 후보로 지명된 바 있다. 이 같은 전례에 비춰볼 때 이르면 내달 중 신임 총장이 임명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윤 정부 첫 검찰 수장 인선은 박근혜 정부 당시 검찰총장을 지낸 김진태 후보추천위원장이 이끈다. 비당연직 위원은 김 전 총장을 비롯해 권영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상임고문, 권준수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이우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4명이며 당연직 위원은 신자용 법무부 검찰국장,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 이종엽 대한변협회장,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장, 한기정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등 5명이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검찰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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