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30일 코스피지수는 최근 이어온 연속 연고점 돌파의 부담감이 작용할 전망이다.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세에 따른 지수의 방향은 상승세를 유지하겠지만, 경기선행지수의 하락이나 산업동향 등 경제지표 등의 영향으로 잠시 쉬어가는 장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전날 외국인의 IT주 대거 매수세가 이어질지도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벽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아일랜드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차익매물이 나오며 소폭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22포인트(0.21%) 하락한 1만835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0.13%), S&P500 지수(0.26%)도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또다시 연고점을 갈아치우는 등 무서운 기세로 질주하고 있다. 외국인이 IT주를 대거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피지수는 10.48포인트(0.56%) 오른 1866.45로 지난 2008년 5월20일(1873.15포인트) 이후 종가기준 최고치를 달성했다.
▲ 대신증권 김의찬 연구원 = 미국의 IT재고는 증가 속도가 줄기는 했지만 고점 형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고점을 확인하고 다시 바닥권을 보기 전까지 IT주의 초과수익을 기대하긴 어렵다. 연말 이후 소비 경기 회복과 계절적 특성에 의한 IT 경기회복이 기대된다. 4분기 말에는 전기전자 업종의 추세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 = 국내 증시의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 업종별 투자전략도 큰 변화를 줄 시점은 아니다. 자동차, 화학업종 등과 같은 기존 주도주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필요하다. IT업종의 적극적인 비중확대는 위험성이 있다. 다만 IT업종의 PER재평가 가능성과 업황 저점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는 점을 볼 때 선별적인 분할 매수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 현대증권 이영호 연구원 = IT종목들은 그동안 예상보다 부진한 수요와 세트업체, 유통업체들의 보수적인 재고 운용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으로 조정을 보였다. 오랫동안 조정에 따른 밸류에이션이 메리트가 부각되며 IT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아직까지 업황 전망이 불투명함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급이 뒷받침해 줄 경우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
▲ 신한금융투자 박현명 연구원 = 미국의 저금리 기조나 추가적인 양적완화 가능성, 우리 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탈 등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원화강세가 예상된다. 여기에 PER 9배 수준의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까지 감안하면 외국인 매수세는 좀 더 지속될 전망. 운수장비, 화학, 철강, 유통주 등 외국인들의 선호 종목에 관심을 둘 때다. 특히, 음식료와 철강주, 유통주, 항공주, 여행주 등 원화강세 수혜주에 관심을 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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