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유럽증시 주요지수가 남유럽발 악재에 사흘째 하락 마감했다.
영국증시도 상승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29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0.16%(9.17포인트) 하락한 5569.27에 장을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0.46%(29.17포인트) 내린 6246.92, 프랑스 CAC40지수는 0.67%(25.23포인트) 떨어진 3737.12에 각각 거래됐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스페인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거론된 가운데, 유럽 각국 정부의 재정긴축에 대한 국가 차원의 신뢰도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스페인 노동조합이 정부 긴축재정에 대한 항의로 10년만에 처음으로 총파업을 실시했고, 수도 마드리드 등 도심에서의 각종 집회와 시위가 벌어졌다. 벨기에 브뤼셀에서도 유럽 내 노동조합원 10만명가량이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다. 유럽 국민들이 정부 재정긴축을 수용할 수 있을 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 아일랜드가 현지시간으로 30일 앵글로아이리쉬은행에 대한 구제금융 비용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시장 내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업종별로는 유럽내 2위 의류 유통업체 H&M의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쳐 6%대 급락세를 보였고 관련 소매업종도 덩달아 약세를 나타냈다.
경기민감주 은행주들도 일제 하락했다. 영국 바클레이즈가 1.23% 빠졌고, 독일 도이체방크는 2.46% 급락했다. 프랑스에서 크레디트 아그리콜과 BNP파리바는 각각 1.7%, 2.35%씩 떨어졌다.
멕시코만 원유유출로 한차례 곤욕을 치른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은 경영진 교체 기대감에 3.91% 급등 마감해 약세장 속 나홀로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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