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펀더멘털보다 수급..엿새째 '랠리'
3년물 금리 사상최저치 근접
2010-10-01 16:22:06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채권시장이 펀더멘털을 압도하는 수급으로 엿새째 랠리를 이어갔다. 물가 급등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채권금리는 우호적인 수급으로 사상최저치에 육박하고 있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대비 0.06%포인트 급락해(가격상승) 연 3.26%를 기록했다. 지난 2004년 12월 사상최저치인 연 3.24%를 불과 0.02%포인트 앞두고 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14%포인트 큰 폭으로 하락한 3.57%을 기록, 2005년 1월 3.55%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10년물은 4.00%로 0.11%포인트 급락했고, 20년물은 무려 0.17%포인트 떨어지면서 4.2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채권시장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비 3.6%, 전월비 1.1% 급등한 영향으로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며 약세 출발했다.
 
하지만 지표부담을 우호적인 수급이 압도하면서 채권시장은 이내 강세로 반전, 그 흐름을 이어갔으며 특히 장기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박형민 동양종금증권 채권담당 연구원은 "물가 급등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유동성이 이를 압도하며 강세로 전환했다"며 "특히, 장중 태국계자금이 들어온다는 소문이 돌면서 중장기물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이 이머징마켓쪽으로 계속 유입되고 있고 최근 환차익을 노린 자금도 들어오고 있다"며 "채권금리가 어디까지 떨어질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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