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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러시아의 사이버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몬테네그로에 수사팀을 급파했다.
3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FBI가 지난 주말 랜섬웨어와 디도스(DDos) 공격을 받아 국방부, 재무부 등 다수 정부 웹사이트를 포함, 공공서비스 제공에 차질을 빚었던 몬테네그로에 사이버대응팀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몬테네그로 당국은 이번 사이버 공격이 러시아가 배후에 있음을 시사했다. 마라스 두카즈 몬테네그로 공공행정장관은 "공격자는 우리 시스템을 공격하는 데 엄청난 금액을 투자했다"면서 "공격의 출처를 파악하지 못했지만, 러시아에서 시작됐다는 강한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몬테네그로는 한때 러시아의 우방이었지만 2017년 러시아의 반대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했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엔 서방의 러시아 제재에 가담했다.
보도에 따르면 불가리아, 슬로베니아 등 다른 동유럽 국가도 최근 사이버 공격을 받았지만 그 피해가 크지 않았는데, 몬데네그로에 대한 공격은 상수도 공급체계와 교통, 온라인 정부 서비스 등 더 광범위하고 오래 지속되는 듯 하다고 전했다.
한편 그동안 미국은 몬테네그로를 포함한 유럽 국가의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를 지원해왔다.
몬테네그로 내무부는 이번 FBI 지원에 대해 "미국과 몬테네그로 간 훌륭한 협력관계의 확인이자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미국의 지원에 의지할 수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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