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7시10분쯤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간 가운데, 1명이 실종되고 전국에서 주택과 주요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울산에서 25세 남성 1명이 실종됐다. 중대본은 음주 후 수난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남성은 이날 오전 1시쯤 울산시 울주군 남천교 아래 하천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제주와 경기에선 주택이 각각 2채, 1채씩 침수됐다. 제주에서도 상가 1곳이 침수됐다. 세종에서는 주택 1채가 파손됐다. 이날 태풍이 근접했던 오전 12시쯤 제주에서 차량 침수 2건, 어선 전복 1건도 보고됐다.
공공시설은 충북 제천과 경기 광주에서 도로 사면 3건의 피해가 있었고 세종 인도 침하, 제주 도로 파손, 전남 신안 선착장 파손 등 기타 피해도 3건 발생했다. 농작물 침수는 제주도 280ha 등 284ha 피해가 있었다.
정전은 총 44건으로 2만334호가 피해를 입었고 복구율은 현재 13.7%다. 제주 25건, 경남 6건, 부산·울산 6건, 광주·전남 3건 등이다.
경남·전남·부산 등 지자체는 산사태·침수 위험지역에서 2661세대 3463명을 사전 대피시켰다. 이들은 숙박시설과 마을회관, 경로당 등 임시주거시설이나 친척 집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다.
이밖에 전체 7147세대 1만4386명을 예방 차원에서 사전 대피 권고 조치했다. 소방청은 경북 포항에서 칠성천 범람에 따라 대송면 제내리 주민 2239명의 대피를 유도·안내하고 있다.
여객선은 △고흥녹동~거문 △제주~완도 △완도땅끝~산양 등 50개 항로 70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항공기는 12개 공항에서 251편이 결항됐다. 철도는 이날 첫차부터 오후 3시까지 경부선, 호남선 등 11개 노선에서 고속·일반열차 354편의 운행 중지와 구간 조정이 이뤄졌다.
강풍으로 남해고속도로 등 고속도로와 일반도로의 교량 8곳에서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하천변 산책로 537곳과 세월교 455곳, 둔치 주차장 210곳 등도 출입 통제 상태다. 전국 22개 국립공원 609개 탐방로는 전날부터 모두 통제됐다. 어선 6만6000척이 대피하는 등 부산과 제주 등 7개 항만에서 출항 통제가 이뤄졌다.
기상청은 힌남노가 이날 오전 7시10분쯤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현재 수도권과 충청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태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태풍 힌남노가 상륙한 6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남천교 아래 하천에서 20대 남성 1명이 물에 빠져 실종됐다. 경찰관들이 수색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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