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탁현민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대통령실 보좌진 등을 향해 "대통령을 바보로 만들지 말라"며 작심 비판했다.
탁 전 비서관은 8일 오후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이 군용점퍼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윤석열 대통령이 민방위복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제발 프로페셔널을 쓰라, 대한민국 대통령이다”며 이같이 적었다.
게시한 사진을 보면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1일 봉황 문양이 새겨진 직함이 붙은 공군 점퍼를 착용하고 국군의날 행사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윤 대통령 사진은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침수참사가 벌어진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에 방문한 모습이다.
민방위복을 착용한 윤 대통령은 오른쪽 팔 부분에 ‘대통령’이라는 작은 표찰이 붙어있다. 탁 전 비서관은 이 부분을 빨간색 동그라미로 강조했다.
이는 탁 전 비서관이 앞서 여러차례 지적했던 의전에 관한 용산 대통령실 전문성 부족에 대해 재차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탁 전 비서관은 지난 달 10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신림 일가족 참변' 당시 찍은 사진을 두고 "(대통령실)이미지 디렉팅이 최저 수준"이라며 "아마추어를 쓰니 신뢰감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달 20일에는 광복절 행사를 두고 "청와대는 오랜 경험의 결정체"라며 "얼마전까지 그저 국방부 연병장에 불과했던 장소가 광복절 경축식 장소로 바뀌니 파리한 행사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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