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제 400회 국회(정기회) 제 4차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대정부질문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BTS(방탄소년단)을 비롯한 대중문화예술인 병역특례 적용 문제를 두고 "종합적 검토가 필요하다"며 “어떤 결정이든 빨리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BTS 등 대중문화예술인을 예술·체육 요원으로 편입하는 것에 국민의 60% 이상 찬성한다는 여론조사가 있다'는 김영배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한 총리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공식 홍보대사인 BTS가 유치활동에 국가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지금 10월에 부산에서 BTS가 공연하는데 해외에서도 관심이 많다. BTS는 세계적인 대한민국의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병역특례가)예술체육인에게만 허용되고 있는데, 대중문화예술인도 이에 준해서 필요하다는 논의에 대해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한 총리와 다소 온도 차가 나는 답변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이 장관은 민홍철 민주당 의원이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군 입대를 결정할 수 있느냐'고 묻자 "병역의무 이행의 공정성 측면에서 대체복무제도를 확대하는 건 어렵다는 기존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앞서 리얼미터가 국회 국방위원회 의뢰로 지난 14∼15일 이틀 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BTS를 비롯한 대중문화예술인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하는 병역법 개정안 심사에 대해 60.9%가 대체복무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 응답은 34.3%로 나타났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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