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일본 상공 통과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군 "압도적 대응"(종합)
오전 7시23분경 자강도 무평리 일대서 발사, 동쪽 방향으로 일본 상공 통과
합참 "미사일 비행거리 4500여km, 고도 970여km, 속도 마하17 탐지"
2022-10-04 10:29:34 2022-10-04 10:29:34
북한 조선중앙TV가 북한이 지난 3월24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명령, 지도 아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7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이 4일 일본 상공을 통과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은 2017년 9월15일 이후 5년 만이다. 우리 군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오전 7시23분경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되어 동쪽 방향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또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4500여km, 고도는 970여km, 속도는 약 마하17로 탐지했다"고 전했다.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1일 이후 3일 만에 재개된 것으로, 최근 10일 동안 총 5차례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한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해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포착 직후, 피해가 우려되는 홋카이도 및 아오모리현에 피난 지시를 내렸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한 것을 두고 '폭거'라고 규정하면서 "강하게 비난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해 "이런 무모한 도발은 우리 군을 비롯한 동맹국과 국제사회의 결연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김성환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NSC(국가안전보장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
 
군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 행위는 한미동맹의 억제 및 대응능력을 더욱 강화시키게 되고,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을 심화시킬 뿐"이라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고 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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