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대한항공(003490)은 14일부터 객실 승무원을 공개 채용한다고 밝혔다. 채용 규모는 100명 이상이다. 지원서 접수는 11월 4일까지 대한항공 채용 웹사이트로 할 수 있다.
지원자격은 기 졸업자 또는 2023년 2월 졸업예정자로 △TOEIC 550점 이상 또는 TOEIC Speaking Level 6(Intermediate Mid 1) 이상 또는 OPIc Level Intermediate Mid 1 이상 자격소지자(2020년 11월 18일 이후 응시한 국내시험에 한함) △교정 시력 1.0 이상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다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여객 사업량이 여전히 코로나19 상황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일부 객실승무원들이 휴업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일본 무비자 관광 재개 등을 기점으로 올해 연말 이후 국제선 여객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채용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객실승무원을 꿈꿔왔지만 코로나19 이후 일자리를 가질 기회조차 없었던 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채용에서 코로나19 상황과 지원자 편의성 등을 고려해 전형 방식을 일부 바꿨다.
대표적으로 ‘비대면 동영상 면접’ 방식을 도입했다. 비대면 동영상 면접은 지원자가 전화기로 최대 3분 길이로 찍은 동영상을 심사하는 방식이다. 대한항공은 이 같은 면접이 시·공간 제약을 줄여 지원자 부담도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 지원자들이 익숙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각자의 역량과 장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체력 테스트 방식도 바뀐다. 기존에는 지원자들을 소집해 실시했지만 이번 채용부터는 지원자들의 편의를 위해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시행하는 체력인증방식으로 대체한다.
지원자들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웹사이트 등을 통해 희망 일시에 전국 76개 지역 인증센터 중 편리한 장소와 시간을 예약해 무료 인증을 받으면 된다.
대한항공은 객실승무원 외에 운항승무원과 IT 전문인력, 기내식 셰프, 기술직 등 다양한 직종의 전문 인력 채용을 하고 있다. 직종별 자세한 채용 내용은 대한항공 채용 웹사이트로 확인할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현재 여객공급이 50%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에 불과하지만 근무 인원을 80% 이상까지 늘리는 등 충분한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며 "라운지 공간 조성, 안전 및 서비스 교육 강화 등 휴업 복귀 직원 지원과 함께 업무 프로세스 개선 등 업무 효율성 제고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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