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김승유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8일 저녁 만찬 모임을 갖고
우리금융(053000) 인수에 대해 "대놓고 연애한다는 사람치고 결혼하는 것 못봤다. 소문 내놓고 제대로 (연애)하는 것 못봤다"고 말했다. 관심은 갖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김 회장은 M&A에 대해 말을 아끼며 "성급히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도 말했다.
한편 당초 김 회장의 수행 임원을 두고 하나금융이 우리금융 인수를 위해 외국인 투자자를 모집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어윤대 KB금융회장, 이종휘 우리은행장이 모두 현지 사무소 및 법인 직원을 대동한데 반해 김 회장은 한국 본점의 박 모 자금시장본부장, 홍 모 자금시장그룹총괄 부행장 등을 데려온 것.
하지만 이에 대해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몇 년째 자금관리 담당 임원이 동행한다"며 "M&A 관련 실탄 확보와는 상관없다"고 해명했다.
실제 9일 일정의 경우 김승유 회장,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IMF 주최 세미나 등에 참석했지만 해당임원들은 스탠다드챠타드 은행, 두바이의 에미레이트 은행 관계자 등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 "3분기 순익 3000억원 밑 될 것"
한편 김 회장은 최근 선진국과 신흥시장국가 간 환율 전쟁에 대해 "인민은행장을 만났는데 독립성을 꺾지 않겠다고 했다"며 "위안화를 절상하면 미국내 중국제 수출품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미국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결국 이 문제는 내가 봐도 쉽게 해결되지 않을 문제"라고 말했다.
3분기 실적에 대해 "시장 예상인 3000억~4000억원과 달리 3000억원 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햇살론과 비교되며 실적 부진 얘기가 나오고 있는 미소금융에 대해 "성격이 다른 상품이라 비교 자체가 안된다"며 "대출이 급증하면 3~4년 후 연체율이 올라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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