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IT서비스 빅3가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3분기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향후 업황 불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스마트팩토리 등 신기술 역량 내재화에 공을 들이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주력해 위기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삼성에스디에스(018260))는 올해 3분기 매출액 4조19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4.2%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850억원으로 같은 기간 16.7% 감소했다. IT 서비스 분야 내에서 클라우드는 고르게 약진했으나 시스템통합(SI)은 기업들의 정보기술(IT) 투자 위축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부진했다. 물류 사업은 첼로 스퀘어의 국내·외 고객이 늘고 해외 내륙 운송과 물류센터, 제약·바이오 물류 신규 추진 사업 등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다만 4분기에는 외형 성장을 견인해온 물류의 하향 정상화가 불가피하고, 업황 부진 지속으로 영업이익이 상반기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동탄 데이터 센터 관련 클라우드 매출이 새롭게 발생하고 공공클라우드 수주 기여도가 가시화되면서 물류 매출 감소세는 상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사업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물류 분야에서는 베트남·싱가포르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AI·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포워딩 사업을 확대한다. 내년에 미국과 유럽에 구축이 완료되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예정이다.
LG CNS는 올해까지 4년 연속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LG CNS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1조1677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동안 6% 증가한 953억원을 기록했다. LG NCS는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등 디지털전환(DX) 사업의 성장과 데이터·AI 분야의 혁신을 호실적의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3분기 기준 클라우드 대외사업 상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했다.
LG CNS는 클라우드 전환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시스템 구축과 지능형 스마트 팩토리 등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외 기술 선도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신기술 역량 내재화에 집중한다. 또 물류센터 최적화 솔루션을 통해 도심형 물류 사업과 같이 물류센터의 혁신 모델을 발굴·확대한다.
SK㈜ C&C 사업 부문의 3분기 별도기준 실적은 매출 5106억원, 영업이익 1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8% 감소했다. 대형 금융, 공공, 유통 고객사 차세대 및 시스템통합(SI) 사업과 디지털 플랫폼·클라우드 사업 수주 등으로 매출은 늘었으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투자와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줄었다.
SK㈜ C&C는 AI,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밀착형 디지털 비즈니스 혁신 사업에 주력한다. 국내 사업은 KB국민은행·우체국 차세대 시스템 구축, NH농협은행 개인종합자산관리 플랫폼 등을 완료하며 금융IT 서비스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으며, 유통과 커머스 분야로의 진출도 강화할 예정이다. 중국, 미국, 유럽 등에서 현지 법인 대상 IT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SK C&C는 거점별 사업 기반 강화를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해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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