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을 향해 '시체 팔이', '자식 팔아 한몫' 등 막말을 쏟아낸 국민의힘 소속 김미나 경남 창원시의원(사진)이 13일 공개 사과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창원시의회에서 열린 제120회 창원시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저의 잘못된 글로 인해 마음의 큰 상처를 입었을 시민 여러분들, 특히 유가족 여러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깊이 반성하겠다”고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김 의원은 “창원시의회 의원의 신분으로 공인임에도 불구하고 부적절한 글을 개인 SNS에 올렸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 크게 반성하고 더 성실히 봉사하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더 사과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김 의원은 창원시의회를 빠져 나가며 기자들의 질문에 "유족들을 이용한 많은 단체들이 있기 때문에 그 단체들이 보라고 쓴 글로 유족을 지칭한 것은 유족을 무기로 삼아 이용한 단체가 있기 때문이었지 유족들에게 한 말은 아니기에 유족들에게는 사과드린다"며 "제가 공인인 것을 깜빡했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꽃같이 젋디젊은 나이에 하늘로 간 영혼들을 두 번 죽이는 유족들”이라며 해시태그로 ‘우려먹기 장인들’, ‘자식 팔아 장사한단 소리 나온다’, ‘제2의 세월호냐’, ‘나라 구하다 죽었냐’고 글을 올렸다.
지난 11일에는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리본 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깜장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라며 해시태그로 ‘시체팔이 족속들’, ‘나라 구한 영웅이니’ 등을 달았다.
지난달 23일에는 한 이태원 참사 유족의 인터뷰 사진을 올려놓고 “저런 식의 생떼 작전은 애처롭기는커녕 자식 팔아 한몫 챙기자는 수작으로 보인다”며 “자식 앞세운 죄인의 양심이란 것이 있는가”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김 의원이 올린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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