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국내 기업들이 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전시 또는 혁신상 수상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헬스케어 안마의자 업체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세계 최초 공개한 '로보 워킹 테크놀로지(Rovo Walking Technology)'가 적용된 신제품들을 공개했다. 로보 워킹 테크놀로지는 두 다리 마사지부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그 동안 닿을 수 없었던 코어 근육에 스트레칭과 이완을 제공하는 마사지 기술이다.
바디프랜드의 120평 부스에는 헬스케어 안마의자와 의료기기, 하이엔드 오디오 제품 등 신제품 10종이 전시되고 있다.
바디프랜드 CES 2023 부스 전경. (사진=바디프랜드)
대표 제품은 국내에서 최근 2년간 누적매출 3000억원을 넘긴 '팬텀 메디컬 케어'다. 팬텀 메디컬 케어는 목 추간판(디스크) 탈출증, 퇴행성 협착증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견인 의료기기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료기기로 등록됐다.
부스를 운영하지 않지만 혁신상 수상으로 기술력을 과시한 기업도 있다.
코웨이(021240)는 전시회를 앞두고 '친환경 페이퍼 정수기'와 '에브리데이 케어 비데'로 각각 생활가전과 디지털 헬스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코웨이는 정수기 제품 외관을 플라스틱이 아닌 친환경적인 종이로 구현했다. 포장재와 포장 부자재 모두 업사이클링 가능하게 만들었다. 무전원 직수 방식으로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좁은 공간에 설치할 수 있다.
디지털 헬스 부문 CES 혁신상을 받은 에브리데이 케어 비데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기술로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건강을 관리한다.
팅크웨어(084730)의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 자회사인 아이나비시스템즈는 유럽 1위 맵 공급사 톰톰(TomTom)과 공동개발한 '톰톰 디지털 콕핏'을 CES에 전시했다. 톰톰 디지털 콕핏에는 고화질 항공 촬영 데이터 기반으로 구현한 실사 3D 항공 지도 '익스트림 에어 3D' 등이 적용됐다. 맞춤형 경로 안내와 차로 정보 상시 안내, 정체 구간 확인 교통 요약 바, 교차로에서의 실사 확대도 등 기능이 들어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연동과 음성인식 서비스를 통한 목적지 검색 기능도 지원된다.
정부 차원의 스타트업 지원도 눈길을 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별도 전시공간으로 'KSTARTUP'관을 조성했다. 서울시와 협력해 창업기업 51개사를 지원하고 있다. 중기부는 온·오프라인 홍보와 창업기업 데모데이 개최, 기업-투자자 간 비즈니스 매칭을, 서울시는 통역과 관람객 안내, 현지 투자자 네트워킹 발굴 등을 돕고 있다.
특히 중기부의 혁신상 수상 컨설팅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51개 참여 기업 가운데 14곳이 CES 혁신상에 선정됐다. 중기부는 지난해 9월부터 혁신상 수상 전략 컨설팅, 혁신상 신청 교육 등 사전 준비를 지원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전시회 첫날인 5일 CES 현장에서 창업기업을 격려하고 6일 해외 기업형벤처캐피탈(CVC)의 글로벌 펀드 조성 제안, 한인 투자자 간담회 등으로 한국 스타트업 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영(사진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전시회에서 K-스타트업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중기부)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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