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검찰이 가상화폐 테라·루나의 가격 폭락 사태 후 출국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신병 확보 요청을 위해 최근 세르비아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단성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은 지난주 세르비아 현지 검찰과 경찰, 법무부 등을 찾아가 권 대표 검거를 위한 수사 공조를 요청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 주체인 이지형 법무부 국제형사과장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 대표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해 4월 가족과 함께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로 출국했습니다. 그 해 9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해 동유럽 세르비아로 도주했습니다.
권 대표는 세르비아에 간 후 트위터에 "나는 절대 숨으려고 하지 않는다"는 등의 글을 올리며 도주를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권 대표가 형사 처분을 피할 목적으로 해외에 도피했다고 보고, 그의 출국 시점인 지난해 4월을 기점으로 공소시효를 정지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투자자에게 허위 정보를 제공한 혐의 등으로 권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습니다. 같은 시기 인터폴은 검찰의 요청에 따라 권 대표에 대해 최고 등급 수배인 적색 수배를 발령했습니다. 또 외교부는 지난해 11월부터 권 대표 여권을 무효화해 달라는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지난해 5월19일 오후 엘케이비앤파트너스 김종복 변호사가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코인 및 테라코인 피해자들을 대리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서 테라폼랩스와 테라폼랩스 대표 및 테라폼랩스의 공동창업자 등 3명을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에 고소·고발장을 제출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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