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오늘 케이블 3위 사업자 씨앤앰의 주요주주인 MBK파트너스가 GS강남방송과 GS울산방송을 인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인수 허가 요청이 들어올 경우 인수자금의 성격을 자세히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씨앤앰 대주주에 대해 이른바 '먹튀' 논란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GS강남방송과 GS울산방송 인수 자금에 대한 건전성과 사업 운영 정성을 세밀하게 살필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방통위는 MBK파트너스가 씨앤앰의 형식상 대주주인 국민유선방송투자를 통해 GS강남방송과 GS울산방송을 인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방통위는 국민유선방송투자의 운영주체인 사모펀드 맥쿼리와 MBK파트너스 등의 지분율이 GS강남방송과 GS울산방송에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는 원칙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통위의 요구를 충족하려면 국민유선방송투자 운영주체들은 순위에 따라 현재 인수대금으로 알려진 3800억원을 지분 보유 순서대로 증자해야 합니다.
국민유선방송투자는 맥쿼리와 MBK파트너스가 각각 3500억원(24.4%)을 투자했고, 나머지 지분은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와 대한전선,
GS홈쇼핑(028150) 등이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지분 순서대로 주주들이 그 비율만큼 인수금액을 나눠 내던지, 아니면 1대 주주인 맥쿼리와 MBK파트너스가 전량 내야 하는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GS강남방송과 GS울산방송 인수를 위해서는 차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방통위의 이런 요구는 맥쿼리와 MBK파트너스에게 상당히 곤혹스러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수를 앞장서 추진 중인 MBK파트너스측이 방통위를 상대로 관련 요구 철회를 요청할 수도 있지만, 국회까지 나서서 '먹튀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받아들여지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최근 티브로드의 큐릭스 인수 적법성 문제가 다시 이슈가 되고 있는 점도 씨앤엠에게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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