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아이이노베이션 홈페이지)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융합 단백질을 기반으로 면역 항암제와 면역질환 치료제를 연구 개발하는 바이오벤처 기업인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코스닥 시장 기업공개(IPO)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는데요.
20일 금융위원회가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제출한 증권보고서의 기재 정정을 요구해 당초 계획보다 수요예측과 공모청약 시기가 3주 연기되면서 상장 예정 시기는 3월 말로 전망됩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장외 시장에서 한때 기업가치가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2019년부터 누적된 영업적자와 재무 건전성 악화가 부담으로 작용해 IPO가 흥행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458억원, 순손실은 447억원에 달했습니다. 같은 기간 결손금은 3414억원으로 전년도 2969억원이었던 결손금 규모를 능가했습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중융합 면역항암제 'GI-101'과 알레르기 치료제 'GI-301' 등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고 중국 제약사 심시어(Simcere)와
유한양행(000100)에 각각 9800억원, 1조409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사진=픽사베이)
개발 초기 기술이전…조기 수익 달성
현재 핵심 파이프라인 GI-101와 GI-301은 현재 임상 단계를 진행 중입니다. 이 밖에 면역항암제 시리즈(GI-10N), 대사질환 치료제 시리즈(GI-20N), 알레르기질환 치료제 시리즈(GI-30N) 등 후속 파이프라인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신약 개발 전략 및 사업화, 판매 전략에도 불구하고, 당사가 가진 연구인력, 인프라, 자금 등의 한계로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 진행이 지연 또는 중단될 수 있는 만큼, 개발 초기 단계에서 국내외 대형제약사에 기술이전을 통해 조기에 수익을 시현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에서 대내외 여건 악화로 지아이이노베이션이 IPO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2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 후 유니콘 특례상장을 노렸으나, 기술특례 상장으로 변경했습니다.
유니콘 특례상장을 추진한다면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기술특례 상장은 공모가 부담과 투자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이오 기업의 신약 개발은 연구부터 임상까지 막대한 비용이 투입될 뿐만 아니라 최종 성공 여부도 장담할 수 없어 대표적인 고위험, 고수익, 장기 투자가 수반되는 사업입니다. 이 때문에 최근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가 주춤한 상황인 만큼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신약 개발 리스크를 줄여 투자자의 관심을 얻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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