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앵커 :
아이피에스(051820), 회사소개부터 해주시죠
기자 : 네, 아이피에스는 반도체·LCD·SOLAR CELL 장비제조업체로 1996년 3월 청송시스템으로 설립됐는데 1999년 1월 아이피에스로 상호를 변경했고 2005년 11월에 증시에 상장했습니다.
2010년 6월말 현재 사업부문별 매출비중은 반도체장비가 56.1%, LCD장비가 18.7%, SOLAR CELL 제조장비가 17.0, 기타 제품 및 상품 등이 8% 입니다.
앵커 : 반도체장비가 56%로 절반 이상인데 이부분을 좀더 설명해주시죠
기자 : 네, 아이피에스의 반도체장비는 반도체제작 공정 중 웨이퍼위에 회로를 만드는 과정인 전공정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아이피에스는 이 전공정 중에서도 박막을 증착하는 공정인 CVD 즉, 화학증착법과 ALD 즉, 원자층증착법에 사용되는 반도체 장비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증착은 웨이퍼에 막을 입히는 것인데요 박막증착은 기체상태의 화학적 성분들을 웨이퍼(Wafer)상에서 화학 반응 등을 이용해 막을 형성하는 공정입니다.
앵커 : 삼성전자가 전환사채에 투자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삼성전자에 납품비중은 어느정도이고 전환사채와 관련한 매물 부담은 없을까요?
기자: 네 아이피에스는 전체매출 80% 정도가 삼성전자와 연관돼 있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하려고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전환사채 220억원을 인수해간것으로 판단됩니다.
이 전환사채는 올해 3월에 발행됐고요 사채권의 주식 전환비율은 100%, 주식전환가액은 주당 6453원입니다.
삼성전자의 아이피에스 전환사채 인수는 그 자체만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재료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10월 현재 아이피에스 주가는 17000대로 급등한 상태이고, 삼성전자는 투자원금대비 3배 가량의 평가이익을 달성중에 있습니다.
해당 사채권의 전환청구기간이 2011년 3월 17일부터 2014년 2월17일까지인데요 주식전환시 삼성전자는 17%의 지분율로 아이피에스 2대주주 위치에 오를것으로 전망됩니다. 12월달에 아토와 합병하기로 했으니까 실제 지분율은 좀 더 줄어들것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자 문제는 이 사채권의 주식전환 후 매물화 가능성입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단기차익실현 목적으로 매도하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왜냐하면 당초 삼성전자의 아이피에스 전환사채인수 목적이 반도체와 LCD장비의 안정적 조달에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내년에 이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된다 하더라도 삼성전자와 아이피에스의 우호적 관계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오히려 아이피에스로서는 안정적인 거래처 확보를 통한 매출증대를 기대해볼수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 그렇군요, 일단 전환사채의 물량부담은 없을 것이란 말씀이시죠. 수급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 우리 투자자들이 이 아이피에스 수급과 관련해서 좀 더 체크해봐야할 요인은 없을까요?
기자: 네, 아이피에스는 신용물량이 조금 많은 편이고요, 또 스톡옵션도 좀 남아있습니다. 우선 신용비중이 6%대로 다소 부담이 되는 편입니다. 그리고 주식매수선택권 즉 스톡옵션은 지난 6월말 현재 미행사 수량이 54만1200주로 전체 발행주식수대비 3.3% 정도 남아있습니다.
이 스톡옵션은 가중평균단가가 5993원이지만 물량이 많진 않다고 보고요 또 일정기간 경과후 실제 스톡옵션을 행사할때도 첫해엔 전체 물량의 30%, 그 다음해에 30%, 마지막해에 40%로 순차적으로 해야하는규정이 있어서 부담은 없을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 자 이제부턴 실적을 점검해보도록 하죠. 아이피에스 실적추이를 보면 이익변동이 심한데요 특별한 원인이 있습니까?
기자 : 네, 아이피에스의 실적의 출렁임이 심한것은 반도체·LCD·SOLAR CELL 산업이 타 산업과 비교해 경기변동에 민감하고, 제품의 라이프싸이클이 짧기때문입니다.
실제로 아이피에스는 지난 2007년 한해에 17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IT장비산업은 초정밀가공, 극한제어 등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지식기반 고부가가치 산업이고, 최종수요자인 삼성전자 등 소자업체의 공정기술 진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투자를 해야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들이 개발한 기술과 완제품의 상품화 가능성에 따라 경영 실적은 크게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요 2007년 아이피에스는 개발이후 미쳐 상품화에 성공하지 못한 재고 등을 폐기하는 과정 등에서 대규모 적자를 보게됩니다.
앵커 : 그랬군요. 아이피에스 실적을 보면 2008년을 기점으로 턴어라운드 한것 같은데 올해는 어떨것으로 보십니까?
기자 : 네, 아이피에스의 실적은 최근 놀라울 정도로 개선중에 있습니다. 특히, 2010년은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이피에스는 이미 올해 상반기에만 70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연간기준 종전 사상최대매출을 기록한 2008년 연매출 802억원에 육박한 호실적입니다.
아이피에스 재경팀 관계자는 아이피에스가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464억원, 557억원의 매출을 추가해 연간 기준으론 전년대비 245% 증가한 1727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664% 폭증한 300억원을 기록,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거둘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주 목요일 아이피에스는 3분기 실적 발표를 했는데요 실제 3분기 매출은 회사추정치인 464억원과 일치했습니다. 3분기 누적으로 이미 1170억원 매출을 달성한것입니다.
사업보고서상에 8월 현재 수주잔고가 890억원이기 때문에 연내 100억원 가량의 추가수주가 가능한 것으로 추정했을때 아이피에스의 1700억대 매출 전망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고 판단되고요. 실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241억원이니까 4분기 경영실적에 따라서 연간 영업이익은 회사 예상인 300억원을 상회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3분기까지만 봐선 아이피에스는 올해 사상최대 실적 달성이 가능해보입니다.
앵커 : 내년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 네, 아이피에스는 올해 4분기에 들어서면서 반도체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내년에 삼성전자의 반도체 16라인 투자가 가시화된다면 자사가 지속적인 수혜를 받을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관련 매출이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아이피에스의 경우 삼성전자의 라인증설이 매출성장의 주요한 원인인데 IT전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최근 삼성전자의 2011년 반도체부문 증설 규모를 92억달러로 제시한바 있어 향후 아이피에스의 매출성장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 다음은 아토와의 합병관련 이야기로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토와 아이피에스 합병 관련 내용을 잠깐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지난 12일 아이피에스는 아토와 합병을 공시했습니다. 합병목적은 계열사간 유사업종의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 창출과 지배구조의 투명성 증대, 사업의 안정성을 도모해 향후 신 사업추진 등의 성장역량 확보하며, 재무구조와 경영 효율성 증대로 궁극적으로는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아토와 아이피에스의 합병비율이 1:2.11 이므로 아이피에스 주주는 보유주식 1주당 합병후 존속법인 아토의 신주 2.11주를 받게됩니다.
앵커 : 아토와 아이피에스의 합병 호재일까요?
기자 : 네, 합병이 호재인지 아닌지 파악하기 위해 우선 두 회사의 지난 상반기 재무제표를 단순하게 합산한 자료를 바탕으로 가장 유사한 라인업을 갖춘 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의 재무상황과 비교해봤습니다.
이 방법은 증권업계 아이디어를 인용한 것이란 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아토+아이피에스 합병법인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1837억원으로 주성엔지니어링보다 24%정도 많습니다. 당기순이익은 무려 2배 이상이나 됩니다.
그런데 시가총액을 보면 아토+아이피에스 합병법인의 시가총액이 주성엔지니어링의 60% 정도밖에 안됩니다.
아토+아이피에스 합병법인의 시가총액이 이익에 비해서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해볼수 있는것입니다.
올해 이익추정에 기반한 자기자본이익률, ROE도 아토+아이피에스 합병법인의 ROE가 35.23%로 주성엔지니어링의 24.8% 보다 높습니다.
2010년 상반기말 기준으로도, 연간 이익추정에 기반한 기준으로도 아토+아이피에스 합병법인의 실적대비 시가총액 수준은 동 산업내 비교 대상 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보다 저평가된 상황에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밸류에이션만을 고려한다면 아토와 아이피에스의 합병은 투자자한테는 호재라고 판단이 됩니다.
앵커 : 그렇군요. 자 그럼 아이피에스 투자 대응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자 : 네, 앞서 아이피에스의 과거 이익 추이에서도 알수 있듯이 IT장비산업은 경기변동에 민감한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세계경기변동에 따라 아이피에스의 실적과 주가 역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상존합니다.
하지만, 아이피에스는 삼성전자라는 안정적인 거래처가 확보된 상황이고, 또 아토와의 합병으로 인한 기업가치 증분이 현 주가수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되므로 아이피에스에 대해선 긍정적인 관점의 투자대응이 바람직해보입니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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