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4%포인트 급락했습니다. 부정평가도 다시 60%대로 올라갔습니다.
40대·호남도 10%대 '낮은 지지율'
31일 한국갤럽이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0%를 기록했습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0%였습니다. 지난주 대비 긍정평가는 4%포인트 하락, 부정평가는 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외 '어느 쪽도 아니다' 3%, '모름·응답거절' 7%로 집계됐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확실히 앞섰습니다. 특히 20대(18~29세) 지지율이 13%로, 20%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20대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11%포인트 크게 하락했습니다. 부정평가도 70%까지 상승했습니다. 20대 긍정 13% 대 부정 70%, 30대 긍정 27% 대 부정 61%, 40대 긍정 17% 대 부정 78%, 50대 긍정 28% 대 부정 66%였습니다. 반면 70대 이상은 긍정 57% 대 부정 24%로, 긍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높게 나타났습니다. 60대는 긍정 47% 대 부정 49%였습니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한 호남에선 10%로, 낮은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광주·전라는 긍정 10% 대 부정 84%였습니다. 서울은 긍정 34% 대 부정 56%, 경기·인천은 긍정 27% 대 부정 65%, 대전·충청·세종은 긍정 36% 대 부정 60%로, 부정평가 응답이 앞섰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긍정 36% 대 부정 47%로, 부정평가 응답이 높았습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서는 긍정 41% 대 부정 43%였습니다.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33% 대 민주당 33%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는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중도층은 긍정 25% 대 부정 68%로 집계됐습니다. 보수층에서는 긍정 60% 대 부정 32%로 긍정평가 응답이 60%대를 기록했고, 진보층에서는 긍정 9% 대 부정 85%로 부정평가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긍정 70% 대 부정 21%, 민주당 지지층은 긍정 2% 대 부정 93%로,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갈렸습니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12%), 노조 대응(9%), 일본 관계 개선(9%), 국방·안보(5%), 결단력·추진력·뚝심(5%), 공정·정의·원칙(5%) 등을 꼽았습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외교(21%),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20%), 경제·민생·물가(8%), 경험·자질·부족·무능함(5%), 소통 미흡(5%) 등이 언급됐습니다.
(사진=한국갤럽 제공)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주 35%에서 이번 주 33%로 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국민의힘의 지지율도 지난주 34%에서 33%로 1%포인트 줄었습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5%로 지난주와 같았습니다. '기타' 0%,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29%였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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