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23 FE(팬에디션)'가 올 하반기 출시될 전망입니다. S23 FE에 탑재될 것으로 추정되는 배터리가 국내 인증을 획득했기 때문입니다.
FE 라인업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의 보급형으로, 플래그십 특징은 유지한 채 일부 부품의 사양을 낮춰 보다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제품입니다.
12일 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보센터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인 ATL이 제조한 'EB-BS711ABY' 배터리가 지난 1일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른 안전확인 대상 전기용품 '적합' 인증을 통과했습니다. 해당 배터리의 모델 번호는 갤럭시S23 FE의 모델명인 'SM-S711'와 일치합니다.
제품안전정보센터에 올라온 S23 FE 모델의 정확한 배터리 용량을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전작인 갤럭시S21 FE와 동일한 용량의 4500mAh 배터리가 내장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갤럭시S23 기본형 제품(3900mAh)과 S23 플러스 제품(4700mAh)의 중간 용량에 해당합니다.
사진=제품안전정보센터 캡처.
S23 FE에는 올해 2월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에서 배제된 삼성전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200'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IT 전문매체인 샘모바일은 "S23 FE는 갤럭시S22 시리즈에 탑재된 엑시노스 2200 칩으로 구동될 수도 있다"며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2200 최적화를 진행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신과 IT 팁스터(정보유출자) 등을 통해 유출된 S23 FE는 6·8GB 램 및 128·256GB 저장 공간을 갖출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품 후면에는 S23 기본·플러스 제품과 동일한 5000만화소의 카메라가 장착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800만화소 망원·1200만화소 광각 카메라도 탑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고가는 전작보다 100달러 내린 599달러(약 80만원)가 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합니다.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FE 신규 라입업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어 정확한 출시 시기를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업계에서는 다음 달 말로 예정된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폴더 5' 공개 이후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반면 IT 전문매체인 GSM아레나는 "S23 FE는 내달 마지막 주에 공개될 예정인 Z 폴드5와 플립5보다 먼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르면 이번 주 삼성의 공식 확인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유럽 지역 등에서 S21 FE를 출시한 이후 차기 라인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에 'FE 단종설'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보급형 최상위 라인업인 갤럭시A7 시리즈를 선보이지 않은 만큼 이를 대체할 제품군으로 S23 FE를 출시할 것으로 관측합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저가 제품군에서 가장 고가인 A7 시리즈가 올해 출시되지 않았다"며 "이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라인업으로 FE 시리즈가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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