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갑,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단식투쟁 돌입
전남 해남·완도·진도 지역 의원…"오염수 방류는 방사능 테러"
2023-06-20 20:20:53 2023-06-20 20:20:53
윤재갑 민주당 의원(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0일 국회 본관 앞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재갑 민주당 의원이 20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며 단식투쟁에 돌입했습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정부의 정상적인 판단과 행동을 촉구하기 위한 단식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오염수 방류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일 뿐만 아니라, 수산업 자체를 송두리째 궤멸시키는 방사능 테러"라며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시작되면 대책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불과 2년 전, 한마음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던 국민의힘이 무엇 때문에 입장을 바꾼 것이냐"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 앞에, 여야 간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정부를 향해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방조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우리 수산인의 생계를 파탄 내는 공범이 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 의원은 이날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오염수 방류 반대를 위한 단식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3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삭발을 단행한 바 있습니다. 4월에는 오염수 안전성을 점검하기 위해 직접 후쿠시마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인 윤 의원은 민주당 해양수산특별위원장도 맡고 있습니다. 윤 의원은 해안가에 인접한 전남 해남·완도·진도 지역 출신 의원이기도 합니다.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국내 수산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우려해 단식을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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