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08월 21일 15:4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하나증권이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지주(086790))의 비경상적 지원가능성과 진행 사업에서의 사업성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업을 통한 자본 확충이 이뤄지고 이를 통한 사업기반 확대가 이어졌다는 평가다. 다만 최근 확대된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와 그에 따른 건전성 지표 악화 가능성은 하나증권이 풀어야 할 숙제로 뽑힌다.
(사진=하나증권)
21일 NICE신용평가는 하나증권의 신용등급을 AA/Stable로 평가하며 그룹사의 비경상적 지원가능성을 반영해 평가등급은 자체신용도 대비 1노치 상향 조정했다. 하나금융그룹의 연계 영업 가능성과 지속적인 이익누적 및 유상증자를 통한 사업기반 확대가 이뤄졌다는 것이 주요 평가 근거였다.
(사진=NICE신용평가)
앞서 하나증권은 지난 2018년 1조2000억원에 이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확충을 이뤄냈다. 또한 자체적인 이익누적으로 자기자본이 확대돼 순자본비율은 지난 2019년 말 1021.7에서 2023년 6월 말 기준 1111.5까지 증가세를 보였고 조정순자본비율도 2019년 말 186.5에서 197.9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같이 하나증권이 지속적인 자본 능력 확충 기조를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는 위탁매매부문과 자산관리부문에서의 견조한 수익 창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해당 사업 부분에서의 견조한 사업 운영을 기반으로 기업금융(IB)사업 부문으로까지의 성장이 가능했고, 우수한 비용관리능력 등이 이를 뒷받침했다. 실제 하나증권은 자본확충 등을 통해 늘어난 자본 여력을 기반으로 IB사업 부문을 성장시켜 기존 0.7% 수준이었던 총자산수익률(ROA)이 2021년 1.7%로 크게 개선됐다.
다만, 최근 금리상승과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국내외 부동산 경기까지 저하된 상횡에서 부동산 익스포저 건전성 저하 가능성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뽑혔다. 앞서 하나증권의 2023년 상반기 부동산 사업장에 대한 손상차손 및 대손인식과 차액결제거래(CFD)관련 손실발생으로 업계 평균 대비 저조한 수익성(ROA 0.1%)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의 2023년 6월 말 기준 고정이하자산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이 103.5%,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 자산비율은 5.8%로 나타났다. 이는 부동산 익스포저의 건전성 저하에 따라 관련 지표가 저하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2023년 6월 말 기준 회사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는 55.2%로 국내외 부동산 및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실물/개발 사업과 인수금융 관련 사모사채 등을 기초로 한 신용공여로 구성돼 있다.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익스포저 양적부담과 해외 익스포저 비중이 초대형 증권사 평균 대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향후 국내외 부동산 경기변동에 따른 건전성 저하여부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는 지적이다.
이예리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하나증권는 지속적인 자본확충과 이익누적으로 현재 수준의 자본적정성 유지가 예상되고 자체적인 이익누적으로 자기자본이 확대되며 순자본비율은 매우 우수한 수준이다"라며 "다만 총위험액의 급격한 증가로 2017~2018년 300% 내외였던 조정순자본비율(연결)이 2023년 6월 말 기준 197.9%로 저하되고 중단기적으로 영업환경 저하에 따른 수익변동성 및 대손부담 증가 가능성은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