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11월 2일부터 시작된 미국 FOMC회의는 현지시간으로 3일 오후 2시경에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결과에 전세계의 눈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제2기 양적완화 정책의 규모와 시기 등이 발표될 것이기 때문이다.
김승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 결과는 잭슨홀 연설이후 진행된 달러화 약세가 대변하듯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경제에 파급력이 매우 큰 정책결정이고, 이에 따라 금융시장의 반응도 민감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내다봤다.
공교롭게도 FOMC회의에 이어 선진국들은 큰 시차 없이 통화정책 결정 일정이 잇따라 예고되어 있다. 다음날 BOE와 ECB가 통화정책 결정을 발표할 예정에 있으며, 11월 5일 정오(현지시간)에는 BOJ가 통화정책 결정을 발표한다. FOMC회의에서 BOJ회의까지 33시간안에 주요 선진국들의 통화정책 결정이 이루어질 것이다.
김 연구원은 "첫 시작을 끊는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규모도 관심의 대상이지만 이후 다른 선진국들의 미국의 정책에 대한 대응 역시 관심을 끌 수 밖에 없다"며, "특히 주목해야하는 것은 ECB의 정책결정의 변화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 중에서 ECB만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고, 다른 국가들의 경우 해당국의 당면한 문제 때문에 최대한 팽창적인 통화정책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유럽경제가 직면한 문제는 전격적인 금리인상을 선택했던 중국의 경우와는 다르다"며, "미국의 양적완화를 계기로 ECB의 정책기조 역시 영향을 받아 인플레이션 통제보다는 유로존의 경제여건에 더 주안점을 두는 방향으로 변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이번 양적완화에 대한 시장의 평균적인 기대는 5천억 달러 수준의 국채매입 계획이다. 미국만의 문제에 집중한다면 이보다 더 넉넉한 1조달러 정도의 양적완화 정책이 필요하다. 주식시장은 일단 풀리는 돈의 규모에 집중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번 FOMC회의의 관전포인트로 1)5천억 달러 이상의 정책을 발표할지, 2) 추가적인 양적완화정책에 대한 여지를 남겨둘지, 3) 다른 선진국(특히 ECB)의 동참 등 정책조합의 형성 여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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