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내년 총선의 승부처인 서울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의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도, 내년 총선에서 서울 의석 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겁니다. 수도권의 또다른 격전지인 경기·인천은 민주당의 우세로 나타났습니다.
경기·인천 절반 이상 "민주당에 투표"
24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8월 한 달 간 전국을 권역별('강원·제주' 5~6일, '대구·경북'·'호남권'·'충청권' 12~13일, '수도권'·'부산·울산·경남' 19~20일 조사)로 나눠서 실시한 '100회차 특집 권역별 시·도정 평가 및 22대 총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의 경우 서울에선 양당의 팽팽한 대결 구도 양상을 보였습니다. 서울은 국민의힘 39.2% 대 민주당 37.3%였습니다. 반면 경기는 32.3% 대 53.0%, 인천은 31.4% 대 50.2%로, 민주당이 우세했습니다. 수도권 전체를 놓고 보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민주당이 앞섰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내년 총선의 또다른 승부처인 충청권의 경우 대전과 충북에서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대전은 국민의힘 32.6% 대 민주당 44.1%, 충북은 30.5% 대 47.9%였습니다. 충남은 37.6% 대 41.8%로 나왔습니다. 충청권 전체를 대상으로 보면 연령별로 모든 세대에서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호남권에선 민주당의 압도적인 우위가 이어졌습니다. 광주는 국민의힘 8.6% 대 민주당 55.8%, 전북은 14.2% 대 62.6%, 전남은 9.8% 대 63.0%였습니다.
'보수 지지세 강한' 울산서 양당 '팽팽'
반대로 대구·경북(TK)에선 국민의힘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대구는 국민의힘 51.6% 대 민주당 24.9%, 경북은 51.7% 대 25.7%로, 절반 이상이 국민의힘을 선택했습니다.
부산·울산·경남(PK)의 경우, 부산과 경남은 국민의힘이 앞섰지만 울산은 양당이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부산은 국민의힘 44.9% 대 민주당 33.6%, 경남은 46.2% 대 34.1%였습니다. 울산은 37.2% 대 35.4%로 나왔습니다. 부산·울산·경남 전체의 연령별 지지세를 보면 30·40대에선 민주당이, 50·60대에선 국민의힘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강원·제주를 보면, 강원은 국민의힘 43.0% 대 민주당 36.3%로 국민의힘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앞섰고, 제주는 36.4% 대 45.5%로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이번 조사는 정기여론조사 100회차를 맞이해서 8월 한 달 간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서 조사했습니다. 모든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강원·제주의 표본조사 완료 수는 강원·제주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9명, 응답률은 6.4%, 대구·경북의 표본조사 완료수는 대구·경북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25명, 응답률은 6.9%, 호남권의 표본조사 완료수는 광주·전북·전남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22명, 응답률은 6.7%였습니다. 충청권의 표본조사 완료수는 대전·충북·충남·세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2명, 응답률은 6.4%, 수도권의 표본조사 완료수는 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7명, 응답률은 6.0%, 부산·울산·경남의 표본조사 완료수는 부산·울산·경남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3명, 응답률은 6.5%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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