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재옥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윤석열정부에서 해직된 방송 관련 기관장들의 기자회견을 놓고 "언론 장악 프레임으로 대선공작 게이트를 빠져나가려는 민주당 전략의 연장선에서 기획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선 공작 게이트가 드러나는 시점에 잘못된 보도를 방치한 책임이 있는 기관장들이 반성이 담긴 사죄문 대신 편향된 용어로 정부 정책을 왜곡하고 언론인을 선동하는 모습이 실망스럽기 그지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정연주 전 방송통심신의위원회 위원장, 남영진 전 KBS 이사장, 권태선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등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학림·김만배 대화 보도를 빌미로 권력기관이 총동원돼 비판언론에 대한 수사 등 조사에 나선 것도 모자라, '사형'이나 '폐간' 등의 용어까지 들먹거리면서 겁박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정부·여당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대선 토론회에서 '조우형에게 커피를 왜 타줬냐'고 묻고 뉴스타파 보도를 기다렸듯이 먼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는데 해명 한마디 없는 것도 너무나 부자연스럽다"고 꼬집었습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탄핵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인사권 제한을 통해 국정 흔들기를 시도하고 사면초가 상태인 당의 난국을 탄핵이슈로 돌파하겠는 정략적인 계산"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은 국방부 장관 탄핵에 대해 '국민의 명령'이라는 모호한 이유만 들고 있다"며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사실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런 식으로 지난 3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을 밀어붙였다가 6개월 가까이 행정 공백을 초래한 적이 있다"며 "민주당은 이에 대한 사과도 없이 국방부 장관을 탄핵해 기어이 안보 공백 사태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