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형태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에 대기업이 참여하는 것과 대기업인
신세계(004170) 이마트의 저가 피자 판매는 차원이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형 의원은 8일 <토마토TV> 기자와 만나 “중기홈쇼핑에 대기업 지분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안정적인 자본 구조로 중소기업을 도와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신세계 이마트가 파는 '저가 피자' 같은 시장 파괴적 의도와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이마트 피자는 중소기업들이 판매하는 피자보다 크고 가격이 싸 가격 파괴와 관련 시장 붕괴 논란을 가져왔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최근 이마트 피자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는 여론에 대해 공격적인 답변을 내놓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동안 중기홈쇼핑에 대기업 지분참여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형 의원은 “중기홈쇼핑의 대기업 지분은 상생을 위한 것이고, 이마트 피자는 중소기업이 만들어놓은 시장을 망가뜨리는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형 의원은 지난해 방송시장의 대기업 자본 진입 논란이 붉어졌을 때도 자산 20조 이하 대기업들도 전부 참여하도록 관련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 바 있다.
형 의원은 “중기홈쇼핑의 성격상 대기업 자본이 들어온다고 중소기업 파괴적인 대기업 논리가 설 자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형 의원은 '자본의 성격을 중소기업과 대기업으로 한정하지 말자'는 의견을 내놓으면서도 "중기홈쇼핑 성격에 맞게 운영과 자본 주체를 선정하는 데 신중함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기홈쇼핑 도입 여부에 대해 형 위원은 “도입 필요는 대체로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방통위는 지난달 25일 중기홈쇼핑 워크샵을 개최하고 각 상임위원간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신세계는 중소기업중앙회 등 중기홈쇼핑 유력 사업자에 대해 지분 참여 등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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