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영혜기자] 하나의 플랫폼을 여러 기기에 적용하는 애플의 원소스멀티유즈 전략이 신개념 노트북인 맥북에어에도 적용되고 있다.
맥북에어는 PC와 모바일의 경계를 허문 애플의 야심작 아이패드에서 영감을 받아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초경량 노트북이다.
특히 애플은 맥북에어에 대해 '전혀 새로운 개념의 새 기기'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우선 하드웨어 측면에서 아이패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PC에서 쓰이던 저장장치 SSD(Solid State Drive)의 박스를 없앤 점이다.
통상 SSD에는 플래시 메모리를 감싸는 박스가 있는데 SSD 자체를 별도로 판매하기 때문에 공급할 당시 제품들은 케이스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애플은 생각을 바꿔서 과감히 박스를 없애고 플래시 메모리 자체를 마더보드에 장착했다.
케이스를 없앤 자리에 배터리 쪽 공간을 더 만들어 배터리 성능을 높였다.
바로 이 특성을 그대로 맥북에어에도 반영해 더 얇고 가벼운 노트북을 만들 수 있었다.
특히 아이패드가 그렇듯 플래시 메모리를 바로 장착함으로써 반응 속도가 빨라져 부팅 시간이 절약된 것이 강점이다.
보통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은 전원을 켜고 끄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아이패드나 맥북에어는 잠자게 해놓고 버튼만 누르면 바로 반응해 즉각 켜진다.
부팅시간이 7초에 불과하다.
또 애플은 모바일 기기로 영상통화를 보다 쉽게 만들어 주는 애플만의 애플리케이션인 페이스타임을 맥북에어에도 이식했다.
이로써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 4세대를 가진 1900만명의 사용자들과 영상통화가 가능해졌다.
얼마전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맥의 새로운 운영체제 라이온을 공개하면서 맥용 앱스토어의 등장을 예고하기도 했다.
창의성은 서로 다른 것을 연결하는 것이라는 스티브 잡스의 생각처럼 애플이 태블릿 시장에 이어 노트북 시장에서도 다시 한번 혁신의 바람을 몰고 올지 주목된다.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sqazws@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