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유플러스의 황현식 대표, LG헬로비전의 송구영 대표의 유임이 결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LG그룹은 지난 22일부터 각 사별로 연말 정기 임원 인사에 돌입했습니다. 23일 복수의 LG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통신방송 계열인
LG유플러스(032640)와
LG헬로비전(037560)은 각각 황현식 대표와 송구영 대표 체제가 유지됩니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황현식 대표와 지난해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송구영 대표에게 다시 한 번 중책이 맡겨지는 것인데요. 양사가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둔 인사라는 평이 나옵니다.
양사는 23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임원 인사를 의결할 예정입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는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 이동통신(MNO) 회선 2위 기록 등의 성과를 냈습니다. LG유플러스의 2022년 영업이익은 1조8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습니다.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은 창사 이래 처음입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8023억원을 기록하고 있어, 올해도 영업이익 1조원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년 3위 타이틀을 달고 있었지만, 최근 들어 시장 구도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는 것도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됩니다. LG유플러스는 사물인터넷(IoT) 회선의 급증으로 알뜰폰을 제외한 이동통신(MNO) 분야에서
KT(030200)를 제치고 2위를 기록했는데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9월 말 기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MNO 가입 회선 수는 1801만6932개로, 같은 기간 1713만3388개를 기록한 KT를 앞섰습니다.
올해 초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인터넷 장애와 이달 들어 네트워크 점검 과정 중 인터넷프로토콜(IP) 분배기 오류로 인터넷 장애가 발생했지만, 위와 같은 실적으로 악재를 뛰어넘었다는 분석입니다.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 (사진=LG헬로비전)
송구영 대표는 유료방송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케이블TV 1위 사업자로 역할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케이블TV시장 위축으로 가입자가 줄고 있지만, 점유율을 유지 중입니다. 과기정통부의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점유율 결과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은 10.07% 점유율을 기록, 케이블TV 1위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지역경제와 연관한 신사업도 적극 발굴했습니다. 커머스 사업 제철장터가 대표적입니다. 전국 지역 농가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지역채널 커머스를 통해 지역성을 살리고, 실적의 동력을 만들어 냈습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활동에도 적극 나섰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발간했습니다. LG헬로비전은 한국ESG기준원(KCGS)의 ESG평가에서 2년 연속 종합 A 등급을 받았습니다. 세부적으로는 환경(B→B+)과 사회(A→A+) 부문이 전년 대비 한 단계씩 상승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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