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앵커 : 오늘 소개해주실 기업은 회사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단조업체 같은데요. 생소하신 투자자들을 위해 짧게 회사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단조란 쇠를 불에 달구고 두드려서 내구성과 마모성을 높이는 기술인데요.
자동차부품이나 기계부품 등에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일단조의 주력제품도 자동차 특히 트럭이나 버스 등의 상용차에 들어가는 차축인 엑슬 샤프트나 스핀들 등입니다.
이외에도 단조를 이용해 무기류를 만드는 방산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럼 이 회사의 매출 구성은 정확하게 어떻게 되나요?
기자 : 네 우선 상용차 부품류가 주력인데요. 이부분이 매출의 70%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방산부문이 20%, 나머지 10% 정도는 기계부품이나 일반소재부품 등 산업소재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 주력제품인 상용차 부품쪽에 대해 자세하게 듣고 싶은데요. 시장 점유율 등에 대해서요.
기자 : 네, 아까 짧게 설명드렸는데 이 회사는 엔진의 동력을 바퀴에 전달하는 차축인 엑슬 샤프트와 스핀들, 그리고 링 기어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단조업체 중 이 분야를 생산하는 업체가 드물어서 점유율도 독보적입니다. 엑슬 샤프트의 경우 90%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고 스핀들은 75%, 링 기어는 85%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스핀들의 경우는 미국이나 캐나다, 멕시코 등 나프타 지역에서 7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 방산부문도 생산한다고 했는데 어떤 것들을 생산하나요?
기자 : 네, 방산품 사업군은 회사에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주는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단조를 이용해 미사일이나 박격포탄의 탄두나 탄체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항공투하탄이나 대전차탄 등의 경우 100% 한일단조에 의해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쪽 사업은 방위사업청과의 수의 계약을 통해 현금 판매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앵커 : 신규로 사업을 진행하는 부분은 없나요?
기자 : 네, 한일단조는 올해 4분기부터 원전사업을 진출했는데요. 이부분을 말씀드리기에 앞서 래디얼 포징이라는 신기술도입에 대해 설명드려야 하는데요. 래디얼 포징은 차세대 단조시스템으로 불리는 장비로, 기존 자유단조에 비해 해머가 네 방향에서 타격하는 멀티단조시스템입니다. 이 장비로는 기존의 대형부품을 만드는 형단조와 소형을 만드는 자유단조의 중간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데요. 정밀한 부품 생산과 고속생산이 수월해 생산성이 뛰어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장비로 원자력 부품을 비롯해 엔지배기밸브, 철도차량부품 등 신규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온간폐쇄 단조공법이나 중대형 냉간공법 등 신기술을 도입해 자동차 부품사업 경쟁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 설명을 들어보니 래디얼 포징은 획기적인 장비같은데 실질적인 매출은 언제부터 나올까요?
기자 : 네, 래디얼 포징에서 나오는 매출은 올해 5억원 정도로 시작될 걸로 전망되는데요. 이 부분은 인도 MTRA사에서 원자력발전용 부품을 샘플로 공급하는 건입니다. 품질 승인이 나면 장기계약을 체결할 예정이고요. 두산중공업과도 원전부품에 대해 협의 중입니다. 회사에서 예측하는 래디얼 포징 부분의 내년 매출은 300억원 수준입니다.
앵커 : 그렇다면 실적 얘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올해 실적은 어느 정도 수준이 될까요?
기자 : 한일단조는 올 상반기까지는 매출액 411억원, 영업이익 25억원, 당기순이익 22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올해 전체 예상실적은 매출액 950억원, 영업이익 7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2.1%와 18.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올해 사업부분별 매출 예상치는 방산부분 164억원과 자동차부분 766억원 등을 포함해 930억원의 매출이 기대됩니다. 나머지 20억원은 일반 산업소재 부분 매출이 차지할 전망입니다. 작년에는 금융위기 여파로 자동차부분의 실적이 다소 저조해 매출도 줄은 경향이 있었는데, 올해는 전방산업의 호조로 이를 만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마지막으로 주가 향방은 어떨지 투자자들이 궁금해 하실 거 같은데요.
기자 : 네, 한일단조의 주가는 올 한해 40% 가까이 뛰었는데요. 지난 7월 중순 저점을 찍고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코스닥지수가 연초대비 거의 변동폭이 없고, 한일단조가 속한 운송장비부품업종 23% 정도 오른 것을 비교하면 좀 많이 올랐는데요. 주가수익비율 즉 PER 기준으로보면 동종 단조업체 대비 상당히 저평가 됐습니다. 올해 추정실적 기준 한일단조의 PER은 11.48배 정도고 성광벤드가 27.3배, 태웅이 37.1배 정도입니다. 아직 주가 상승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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