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 가운데 민주당에 대해선 "이재명 대표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과 "비대위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가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2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14차 정기 여론조사(신년특집 총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4.9%는 민주당 방향에 대해 "현재 이재명 대표 중심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41.3%는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3.8%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4050 '이재명 체제', 2030 '팽팽'…서울, '비대위 전환' 우세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40대와 50대에선 "이재명 대표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60대와 70대 이상에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40대 '이재명 체제 유지' 63.1% 대 '비대위 전환' 27.3%, 50대 '이재명 체제 유지' 49.7% 대 '비대위 전환' 40.1%였습니다. 반면 60대 '이재명 체제 유지' 40.0% 대 '비대위 전환' 51.0%, 70대 이상 '이재명 체제 유지' 24.5% 대 '비대위 전환' 48.8%로 나왔습니다. 20대와 30대에선 두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20대 '이재명 체제 유지' 43.7% 대 '비대위 전환' 42.6%, 30대 '이재명 체제 유지' 43.1% 대 '비대위 전환' 40.2%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대구·경북(TK)에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응답이, 경기·인천과 호남, 부산·울산·경남(PK), 강원·제주에선 "이재명 대표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 4월 총선의 최대 승부처라는 점에서, '이재명 대표 체제 유지'보다 '비대위 전환' 요구 응답이 더 높은 것은 민주당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영남의 경우 대구·경북은 '비대위 전환'을, 부산·울산·경남은 '이재명 대표 체제 유지'를 요구하는 응답이 각각 높으며 엇갈렸습니다.
서울 '이재명 체제 유지' 39.8% 대 '비대위 전환' 44.7%, 대구·경북(TK) '이재명 체제 유지' 26.4% 대 '비대위 전환' 52.5%였습니다. 반면 경기·인천 '이재명 체제 유지' 47.6% 대 '비대위 전환' 39.4%, 광주·전라 '이재명 체제 유지' 53.0% 대 '비대위 전환' 31.4%, 부산·울산·경남 '이재명 체제 유지' 48.1% 대 '비대위 전환' 39.7%, 강원·제주 '이재명 체제 유지' 56.4% 대 '비대위 전환' 27.9%였습니다. 4월 총선에서 서울과 함께 승부처로 꼽히는 대전·충청·세종은 '이재명 체제 유지' 45.8% 대 '비대위 전환' 48.0%로 팽팽했습니다.
이재명(가운데) 민주당 대표가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 핵심 지지층' 선택…진보층 71.3% "이재명 체제 유지"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이재명 체제 유지' 41.2% 대 '비대위 전환' 45.1%로, 전체 응답자 대상 조사 결과와 다르게 '비대위 전환'을 요구하는 응답이 좀 더 앞섰습니다. 보수층에선 '이재명 체제 유지' 24.5% 대 '비대위 전환' 56.4%로, 절반 이상이 '비대위 전환'을 요구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진보층은 '이재명 체제 유지' 71.3% 대 '비대위 전환' 20.2%로, "이재명 대표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9명이며, 응답률은 3.1%로 집계됐습니다. 2023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