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상 구현력 향상…KCC, 고채도 '인캔시스템' 개발

수성·유성 각각 4종…KCC 스마트 시스템 적용 가능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글로벌 응용소재화학기업 KCC(002380)가 고채도 프리미엄 인캔 조색제 8종을 추가 개발하고, 기존 인공지능 배합 시스템인 KCC 스마트에 적용 가능한 새로운 인캔 시스템을 개발, 대리점 보급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사진=KCC)

  

인캔 시스템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색상의 페인트를 공장에서 제조하는 것이 아니라 페인트 대리점에서 바로 조색해 유통하는 시스템입니다. KCC는 이번에 개발한 고채도 프리미엄 인캔 조색제 수성, 유성 각각 4종을 추가함으로써, 기존 31색에서 39색으로 선택의 폭을 늘렸습니다.

 

KCC의 고채도 프리미엄 인캔 시스템을 설치한 페인트 대리점은 시장에서 색상 기준이 되는 다양한 컬러북 색상의 99% 이상 구현이 가능합니다. 특히 색상 관련 전문 디자이너들이 주로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는 P사 컬러북의 다채롭고 높은 채도의 색상도 95% 구현이 가능합니다. KCC는 고채도 프리미엄 인캔 시스템을 설치한 페인트 대리점에 '컬러마스터 클럽' 자격을 부여하는 등 차별화된 조색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함성수 KCC 상무는 "고채도 프리미엄 인캔 조색제 개발로 건축, 자동차, 선박, 공업 등 산업용 페인트 전반을 모두 운영하는 KCC의 통합 색상 기술력이 일반 대리점으로 확대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즉, 공장 수준에서 이뤄지는 색상 기술력이 대리점에서도 구현 가능하다"라며 "색상 경쟁이 심해지고 고급색상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번에 개발한 조색제를 KCC 스마트 시스템에 적용함으로써 더욱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KCC는 지난해 3월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AI) 기반 색상 설계 프로그램인 'KCC 스마트'를 개발했습니다. KCC 스마트는 KCC가 축적한 도료 색상 정보를 체계화한 데이터에 AI를 접목시켜, 필요한 색상의 배합을 실시간으로 도출하는 방식입니다. 색상 배합 설계부터 조색까지의 공정을 최대 5분 이내에 완료가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인터넷이 연결되는 모든 환경에서 모바일과 PC를 통해 24시간 사용 가능합니다.

 

변소인 기자 [e-mail]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