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뉴욕증시가 시스코 시스템즈의 향후 실적 하향 전망과 유럽 재정적자 우려 등으로 일제히 조정받았다. 11일(현지시간)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73.94포인트(0.65%) 하락한 1만1283.1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16포인트(0.90%) 내린 2555.62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5.17포인트(0.42%) 떨어진 1213.54를 나타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일 장 마감 후 나온 시스코의 실적 악화 소식과 중국의 긴축 및 유럽 재정적자 우려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를 비롯해 금융과 통신주가 하락한 반면 에너지와 원자재주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실적 경고를 내놓은 시스코가 16% 넘게 하락하며 기술주 하락을 주도했다.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는 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모두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스코는 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이 19억달러, 주당 34센트를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107억5000만달러를 나타냈다.
하지만 향후 실적에 대해선 어두운 전망을 내놔 주식시장에 주요 악재가 됐다.
존 챔버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몇 분기 동안 빠른 성장세를 보이지 못할 것"이라며 "유럽 문제와 공공부문의 투자가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은행주는 유로존 위기 우려로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59% 하락한 가운데 JP모간(1.48%), 씨티그룹(1.36%), 웰스파고(1.36%)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상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에너지주와 원자재주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셰브론과 엑슨모빌은 1% 안팎으로 올랐으며, 뉴몬트마이닝은 1.14%, US스틸은 0.36%, 앨러게이니 테크놀러지는 1.4%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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