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株 뱃고동 이어갈까
4분기 컨테이너선과 해양플랜트 발주 회복세 '주목'
2010-11-12 15:28:06 2010-11-12 18:16:44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조선업체 관련주에 대한 저평가 인식에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조선주가 포함된 운송장비업종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07포인트(0.64%) 오른 2530.5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삼성중공업(010140)이 1300원(3.95%) 상승한 3만4300원을 기록했고, 현대중공업(009540)도 7000원(1.82%)오른 39만1000원으로 올라섰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100원(0.33%)오른 3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미포조선(010620)은 2500원(-1.27%)내린 19만4000원, STX조선해양(067250)은 700원(-2.88%)내린 2만3600원으로 마감했다.
 
한진중공업(097230)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만9000주, 1만4000주 매도하며 4%이상 급락세를 나타냈다. 3분기 전반적인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차별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4분기 컨테이너선과 해양플랜트 발주 회복세가 본격화하고, 글로벌 저금리 기조와 양적 완화 정책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으로 조선주의 추가 랠리가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이종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수주량이 올해대비 30% 이상의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며 "조선업종의 경우 수주산업으로 대변되기 때문에 조선업종의 주가 역시 수주의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도 "고가의 수주물량을 건조하면서 수익성은 큰 폭으로 개선돼 밸류에이션 부담은 더욱 낮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수주 개선세가 지속된다는 것은 주가도 우상향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토대를 확보했다는 판단이다.
 
올해 초부터 지난 9월까지 수주량은 8800만DWT(재화중량톤)로 이미 지난해 수주량 4800만DWT에 도달했다. 내년 수주량은 1억2300만DWT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올해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이 연구원은 "올해 조선업종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쳤던 또 다른 주요 요인으로는 밸류에이션 갭 메우기 부분도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연초 시황 악화에 따른 과도한 주가 하락은 타 섹터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부각시켰다"고 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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