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변동성 장세에서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던 자동차업종의 오름세가 한풀 꺾였다.
12일 운송장비업종지수는 장 막판 상승폭을 줄이며 전일 대비 16.07포인트(0.64%) 오른 2530.58에 거래를 마감했다.
구성종목별로는
기아차(000270)와
현대모비스(012330)가 각각 전일 대비 1.18%, 1.24% 상승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기아차는 5만1000원선을 상향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 행보를 이어갔다. 반면
현대차(005380) 주가는 장 후반 들어 상승분을 반납하며 0.28% 낙폭을 보였다. 고점 돌파 후 이틀째 숨고르기 양상이다.
자동차 부품주 주가 등락은 엇갈렸다. 차체부품 제조업체
세원정공(021820)이 2.21% 강세를 나타낸 반면, 투심은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만도(060980)를 외면했다. 전일 대비 2.72%(3500원) 빠진 12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 상승의 주역은 되지 못했지만 시장 전문가들이 자동차주들에 거는 기대감은 여전히 크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무엇보다 올해 자동차주들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펀더멘털이 보강된 데다 장세가 불안할 때 원화가 약세로 움직이다보니 수출주인 자동차업종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임 연구원은 "시장이 강할 때도 원·달러환율이 1100원 이상에서 주로 움직이기 때문에 수출과 관련한 부담 요인은 적다"며 "최근 수요 회복의 중심인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의 점유율(M/S)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업황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동차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긍정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팀장도 "수급주체가 외국인이라는 점에서 자동차업종의 안정적인 추가 상승세가 기대된다"며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이후 자동차에 대한 외인 관심도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정태오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아차 등 몇몇 종목에 대해 주가 고점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목표주가를 5만8000원까지 올려잡았을 정도로 추가 상승 여력이 많다"고 말했다. 미국을 비롯해 해외시장 M/S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데다 가동률도 100% 가까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고점 부담의 주가 반영보다는 이익 개선에 의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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