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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2월 2일 19:3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2024년 첫 달 투자은행(IB) 시장에서는 기존 주식자본시장(ECM)·부채자본시장(DCM) 명가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ECM에선
미래에셋증권(006800)이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모두 1위를 달성, ECM강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DCM에선 KB증권이 연초부터 1위 다지기에 나섰다. 하지만 2위부터 5위권 하우스들의 약진도 두드러져 예단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ECM, 치고 올라가는 미래에셋증권
<IB토마토>의 집계에 따르면 2024년 1월 ECM시장 주관실적에서 미래에셋증권이 종합 주관실적 3011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IPO 주관실적에서 현대힘스 상장을 주관하며 주관실적 636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유상증자 주관실적에선
대한전선(001440)의 4799억원 규모 유상증자 참여와
일진전기(103590)의 936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해 주관실적 2375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뒤를 이어 KB증권이 ECM 주관실적 2위를 차지했다. KB증권은 대한전선의 유상증자 대표 주관사로 선정돼 1920억원 실적을 쌓았고, IPO 시장에서도
우진(105840)엔텍을 상장시키며 206억원의 실적을 보탰다.
앞서 2023년 ECM 주관실적 1위를 기록한
NH투자증권(005940)은 이 기간 총 1667억원 주관실적을 기록하며 3위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유상증자 부문에서 대한전선 유상증자에 참여해 1440억원 실적을 쌓았고 IPO에선 HB인베스트먼트의 상장을 주관하며 22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아직 1월인 관계로 ECM 리그테이블에서는 IPO와 유상증자, 각각 5개사 밖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위부터 3위까지 실적 건수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다만 유상증자에서 미래에셋증권이 일진전기의 유상증자 단독 주관과 현대힘스 IPO 주관 규모가 상대적으로 KB증권과 NH투자증권의 실적보다 커 차이를 벌릴 수 있었다.
DCM 1위 수성한 KB…약진 돋보이는 신한
1월 DCM에선 KB증권의 1위 수성이 돋보였다. KB증권은 DCM에서 총 42건 2조1313억원의 주관실적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영원한 라이벌로 불리는 NH투자증권이 총39건 1조9858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순위는 밀렸지만 2위부터 5위까지 비교적 고른 수준의 주관실적을 기록해 치열해진 DCM시장의 경쟁 구도를 가늠케 했다. 3위는 총 35건 1조7991억원 주관실적을 기록한 한국투자증권이 차지했다. SK증권이 총 26건 1조7060억원으로 4위, 신한투자증권이 총 35건 1조6102억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인수실적에서는 주관실적에서 5위를 기록한 신한투자증권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DCM 인수실적에선 KB증권이 52건 1조6590억원의 인수실적을 기록해 1위를 기록했지만 뒤를 이어 신한투자증권이 총 46건 1조6095억원 인수실적을 기록해 1위를 바짝 뒤쫓았다.
신한투자증권의 뒤를 이어선 한국투자증권이 총 43건 1조5550억원을 주관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NH투자증권이 총 47 1조4860억원을 인수해 4위를,
SK증권(001510)이 38건 3590억원을 인수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1월 DCM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압도적 1위가 없다는 점이다. 상위 하우스들은 1월 진행된
한화(000880)그룹,
SK(034730)그룹, 롯데그룹 계열사의 회사채 발행에서 고르게 참여했다. 이에 따라 2위부터 5위까지 1000억원에서 3000억원 정도 차이에 그쳤다.
이 같은 양상은 중위권 하우스에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인수실적에서
삼성증권(016360)(29건 9490억원), 미래에셋증권(34건 8985건), 하나증권(6560억원 24건),
키움증권(039490)(25건, 6120억원) 모두 건수와 주관 총액에서 비슷한 규모의 딜이 이뤄졌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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