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3월18일 외교부 청사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한국이 북한의 '형제국'으로 불리는 중남미 공산국가인 쿠바와 수교했습니다. 1959년 교류가 단절된 지 65년 만입니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과 쿠바는 전날 미국 뉴욕에서 양국 주유엔대표부 간 외교 공한 교환을 통해 양국간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향후 쿠바 정부와 상호 상주공관 개설 등 수교 후속조치를 적극 협의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로써 쿠바는 한국의 193번째 수교국이 됐고, 유엔 회원국 가운데 한국과 수교하지 않은 나라는 시리아 1곳만 남았습니다. 앞서 쿠바는 1949년 7월 한국을 승인했지만 1959년 1월 쿠바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 양국 간 교류는 끊겼습니다. 반면 쿠바는 북한과 1960년 수교한 뒤 반미 가치를 공유하는 '형제국가'로 우호관계를 이어왔습니다.
외교부는 "중남미 카리브 지역 국가 중 유일한 미수교국인 쿠바와의 외교관계 수립은 우리의 대중남미 외교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우리의 외교지평을 더욱 확장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의미를 부였습니다.
또 "한-쿠바 수교는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 및 우리 기업 진출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양국간 실질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쿠바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에 대한 체계적인 영사조력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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