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현대건설 채권단은 16일 오전 서울시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그룹 컨소시엄을
현대건설(000720)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채권단과 이달 말까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실사와 본계약 등 내년 1분기까지는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효상
외환은행(004940) 여신관리본부장은 "수십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단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심도있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또 당초 입찰 경쟁자였던 현대차그룹은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채권단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이유나 배경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하지 않았지만 결국 인수금액이 승패를 갈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현대그룹은 입찰 가격으로 5조5000억원을 써냈고, 현대자동차그룹은 5조1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현대그룹은 자산규모 22조3000억원, 매출 21조4000억원에 이르게 돼 기존 재계순위 17위에서 12위로 단숨에 도약, 과거 현대그룹의 위상을 회복하게 됐다.
또 기존 현대상선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탈피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과 함께 그룹 위상과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잃었던 기업을 되찾는 것"이라며 "현대건설을 글로벌 톱5 안에 드는 종합 건설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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