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수습기자]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22일 “우리는 분열할 권리도 포기할 자유도 없다"면서 당 잔류를 선언했습니다. 전날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개혁신당에 남겠다'고 밝힌 데 이어 공개 석상에서도 당에 남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양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독재와 종북 사이 양자택일, 극단의 정치가 극단의 선거를 만들고 있다"며 "이런 분열의 시대에 맞서기 위해 개혁신당은 탄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2차 대전 당시, 영국이 홀로 독일과 맞서야 했을 때 많은 이가 처칠에게 항복을 종용했다. 그러나 처칠은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승리를 일궜다"면서 "비록 그 길이 암흑천지일지라도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라며 "유일한 미래 세력인 개혁신당에는 단결할 책임과, 승리할 의무만 있다. 저 양향자부터 처인구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양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개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반발해 거취 관련 기자회견을 공지했습니다. 양 원내대표가 김종인 공관위원장이 주도한 비례대표 명단에 과학기술 인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비판해 온 만큼 탈당 선언 여부가 주된 관심사였습니다.
그러나 양 원내대표는 회견 직전 돌연 일정을 취소했고, 같은 날 심야 시간에 SNS를 통해 이준석 대표와 함께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당 잔류를 선언했습니다.
양 원내대표는 SNS에 올린 글에서 "이준석 대표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며 "이 대표 본인이 반도체 전문가가 돼 대한민국을 첨단산업 선도국가, 과학기술 패권국가로 도약시키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지웅 수습기자 wise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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