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1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아일랜드 구제금융을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지만, 일본 증시만이 막판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 중국, 1.92% '↓'..원자재株 '약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5.68포인트(1.92%) 내린 2838.86으로 마감하며 이틀째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이 물가인상을 잡기 위해 긴축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원자재주들 중심으로 지수가 하락했다.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한 수요감소 우려로 중국석유화학이 2%, 유주석탄채광이 2.97% 내렸다.
중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6분기 만에 처음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중경맥주가도 지난 7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10% 내렸고, 중국 최대 백주생산업체인 귀주마대도 6.60% 밀렸다.
반면 씨티그룹이 추가 부동산 규제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차이나반케와 폴리부동산 그룹이 반등에 성공하며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에서는 부동산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르부 메이 라이온펀드 매니지먼트 매니저는 "시장은 좀더 강도높은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데 우려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좀더 보수적인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일본, 0.15% '↑'..수출株 '강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4.56엔(0.15%) 오른 9811.66엔에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유럽과 중국발 악재로 약세를 보였지만, 환율 호재로 장마감 30분전 상승전환에 성공했다.
엔화가 달러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주들을 중심으로 지수가 반등했다. 소니가 1.44% 올랐고, 닛산과 혼다가 각각 1.40%와 1.98% 상승하는 등 자동차주들도 선전했다.
마쓰다자동차는 미국 포드자동차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미쓰이상선 등 일본 10개사에 매각키로 했다는 소식에 3.13% 뛰어오르며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씨티그룹이 엔고 저항력이 강하고 주주 안정화가 기대된다며 마쓰다의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긴축우려로 원자재주들의 낙폭은 두드러졌다. 신일본제철이 1.09%, 일본 최대 상사인 미쓰비시 상사가 0.6% 밀렸다.
하마사키 마사루 도요타자산운용 투자전략가는 "일단 엔화가치가 달러당 85엔 수준으로 떨어지면, 기업 이익 전망이 상향조정 되면서 주가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대만, 0.68% '↓'..기술株 '혼조'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56.67포인트(0.68%) 하락한 8255.5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술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TSMC와 UMC는 각각 1.09%와 0.33% 밀렸지만, 난야테크놀로지와 파워칩 세미컨덕터는 1% 넘게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3시22분 현재 314.81포인트(1.33%) 내린 2만3378.22포인트를, 홍콩H지수는 225.45포인트(1.71%) 내린 1만2967.13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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