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1분기 소폭 늘어난 매출에도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SK텔레콤은 8일 1분기 영업이익 498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0.75% 증가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4746억원으로 2.34% 늘어났습니다.
회사측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유무선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매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는데요. 모바일 사업에서는 1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 1593만명, 유료방송 가입자 959만명, 초고속 인터넷 699만명을 확보해 가입자 순증을 지속 이끌어냈습니다.
SK텔레콤 사옥. (사진=뉴스토마토)
B2B부문도 매출 확대에 기여했습니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순항했는데요.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수주 증가로 1분기 41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수치입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매출도 각각 1년 전 대비 26%, 39% 늘어났는데요. SK텔레콤은 특히 데이터센터 사업을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진화,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000660), SK브로드밴드, SK엔무브, 사피온 등 그룹사의 역량을 결집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패키지를 준비 중인데요. 미국 서버 제조 기업인 슈퍼마이크로와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기업 람다 등 글로벌 사업 협력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 에이닷 누적 가입자 수. (자료=SK텔레콤)
SK텔레콤은 1분기 AI 서비스 영역에서도 이용자 확대를 이뤘다고 강조했습니다. AI개인비서 에이닷은 지난해 9월 공식 출시 이후 이용자가 120% 늘어났습니다. 3월말 기준 누적가입자 수는 400만명에 이릅니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의 주주환원정책으로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 50% 이상을 주주환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전 정책과 비교해 주주환원재원 범위를 정하는 가이드라인의 상한선을 폐지하고 별도 실적이 아닌 연결 실적을 기준으로 해 자회사 성과도 주주와 공유하도록 개선했다는 점이 특징인데요. 1분기 주당 배당금은 작년 1분기와 동일한 830원으로 확정됐습니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실적 개선 추이에 따라 더 큰 주주환원을 할 수 있도록 회사의 의지를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에 반영했다"며 "유무선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수익성·효율성 등 기업체질 개선과 구체적인 AI 성과 창출에 주력해 기업가치 제고를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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