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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4일 14:0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성중 기자]
CJ ENM(035760)이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로 인한 재무부담 완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자산 매각과 수익성 개선으로 유동성이 얼마나 확보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CJ ENM 본사.(사진=CJ ENM)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연결 기준 CJ ENM의 총차입금은 3조6058억원, 순차입금은 2조2906억원에 달한다.
2022년 12월 3조6102억원, 2조2745억원이던 회사의 총차입금과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1년 새 소폭 줄어든 3조2573억원 2조1566억원을 기록했으나, 3개월 만에 2022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다만 2022년 12월 대비 차입부담에 따른 주요 재무지표는 다소 악화됐다. 당시 부채비율은 137.8%, 차입금의존도는 34.9%였지만, 올해 3월 이는 각각 146.4%, 35.0%로 증가했다. CJ ENM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기업 경영에 크게 부담을 줄 만한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나 지속적인 투자에 대한 부담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 2022년 1월 피프스 시즌(FIFTH SEASON) 인수를 위해 약 9400억원을 지출했다. 이에 따른 자금조달을 위해 단기차입금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또한 인수 시점 당시 피프스 시즌의 자체 차입금 2600억원 역시 CJ ENM 회계에 편입됐다.
피프스 시즌 인수에 따라 콘텐츠 제작 등 무형자산 투자 규모도 늘었다. 2020년 자본적지출(CAPEX)은 –6159억원, 2021년은 –8700억원이었다. 피프스 시즌의 연결 편입 이후 CAPEX는 2022년 –1조7066억원, 2023년 –1조4645억원을 기록했다.
박세영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CJ라이브시티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정위원회 조정 결과에 따른 CAPEX 소요도 예정돼 있다”라며 “미디어 부문 사업기반 강화를 위한 콘텐츠 투자도 지속되고 있어 자체 창출 영업활동현금흐름을 통한 차입금 감축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CJ ENM은 재무부담 완화를 위해 보유 부동산과 투자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삼성생명(032830),
LG헬로비전(037560), 빌리프랩 등 회사 보유 주식 매각을 완료했다. 올해 3월 말 연결 기준 회사가 보유한 토지와 건물 등 자산 규모는 약 8500억원 수준이며,
넷마블(251270) 등 지분증권 약 1조5000억원도 보유하고 있다.
한편, 피프스 시즌은 지난해 12월 일본 Toho사로부터 300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유동성을 확보한 바 있다.
안희준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미디어산업의 본원적인 콘텐츠 투자부담과 더불어 CJ라이브시티 등 신규 사업 관련 자금소요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보유 중인 투자 주식, 부동산 등 비영업용 자산을 활용한 재무구조 개선 성과와 실질적인 차입금 감축 수준은 신용도상 중요한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권성중 기자 kwon8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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