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이재용 부사장이 이끌 새로운 삼성에서는 신수종, 신사업이 새로운 주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입니다.
삼성 그룹조직 책임을 맡은 김순택 부회장은 오늘 아침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신수종, 신사업 중심으로 미래를 대비하고 소통과 상생에 주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005930)에서 신사업추진단장을 맡아온 이력이 엿보이는 대목인데요, 삼성전자에서의 역할을 그룹 전체로 확대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 부회장은 올해 초 신사업추진단을 맡기 전에도 삼성SDI(006400) 대표이사로 OELD와 2차전지 등 신사업을 발굴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신사업을 키워내는 기획 능력을 이건희 회장이 높이 사 신사업추진단을 맡겼고, 이번에 다시 그룹 전체 총괄을 지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은 지난 5월 다섯개 신수종 사업에 10년간 2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김순택 부회장의 발탁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한편, 계열사별로 진행되고 있는 신수종 사업을 교통정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컨트롤타워가 신사업의 구도를 어느정도 정리하면 이재용 부사장이 본격적으로 신수종 사업을 챙기면서 새로운 삼성시대를 이끌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이재용 부사장이 내년부터 당장 이건희 회장의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아직 이건희 회장의 영향력이 절대적인데다 신수종 사업의 성공 가능성도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재용 부사장이 이번 인사에서 어떤 직책을 맡던 간에 김순택 부회장, 최지성 대표이사와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이건희 회장의 최종 검토를 받는 식으로 역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재용 부사장으로서는 새로워지는 삼성에서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것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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