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유영상
SK텔레콤(017670) 대표(사장)가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와 회동, 콘텐츠 분야 협력 확대를 약속했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넷플릭스 본사에서 유영상 SK텔레콤 CEO와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가 사업 협력을 위한 미팅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27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유영상 사장은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넷플릭스 본사에 방문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와 양사간 인공지능(AI) 기술, 콘텐츠 관련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논의하는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넷플릭스는 SK텔레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2019년부터 망이용대가를 놓고 공방을 벌인 기업입니다. 2020년 4월부터는 법적공방도 진행됐습니다. 양측은 지난해 9월 대승적 차원에서 소송을 취하하고, 고객의 엔터테인먼트 경험 향상을 목표로 파트너십을 체결했죠. 양사 CEO 간 만남은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관계가 재성립됨을 의미한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우주패스 넷플릭스 상품. (자료=SK텔레콤)
넷플릭스와 협력관계를 구축한 SK텔레콤은 제휴상품을 내놓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SK브로드밴드 인터넷(IP)TV와 제휴 요금제를 출시한 데 이은 두번째 협력 모델입니다.
자사 구독서비스 T우주에서 넷플릭스를 구독할 수 있는 우주패스 넷플릭스를 새롭게 선보입니다. 넷플릭스와 웨이브를 결합해 10%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가령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와 웨이브 콘텐츠 팩을 결합할 경우 월 1만3400원이지만, T우주 넷플릭스를 통해 1만2000원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무선 요금제 이용자들에게는 넷플릭스 구독 상품 할인 혜택도 제공합니다. 월 8만9000원 이상 5G 요금제를 이용하거나 다이렉트·0청년 요금제 월 6만2000원 이상 이용자들은 구독료를 최대 1만3500원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윤재웅 SK텔레콤 구독CO 담당(부사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의 편익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윤정 넷플릭스 사업개발부문 디렉터는 "양사 고객들이 넷플릭스 작품을 모바일, PC, IPTV 등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즐기실 수 있도록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와 동행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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