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차세대 HEV 투입 등 10년간 연평균 12조 이상 투자
영업이익률 10% 달성 목표
HMGMA, 전기차·하이브리드차 혼류 생산
차세대 하이브리드와 EREV 도입, 전기차 풀라인업 구축
배터리 내재화로 전기차 경쟁력 확보 추진
2024-08-28 15:00:00 2024-08-28 17:22:24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차가 향후 10년간 연평균 12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모빌리티와 에너지 두 축으로 미래를 만드는 '현대웨이'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현대웨이는 구체적으로 차세대 하이브리드 투입과 배터리 내재화, 소프트웨어 기술력 고도화 등 현대차의 새로운 중장기 전략입니다. 이를 통해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4 CEO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업계를 선도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현대차는 향후 10년간 연평균 12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완성차 기술력을 혁신하는 한편, 다양한 모빌리티 사업으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에너지 사업자로의 역할을 강화해 수소 사회로의 조기 전환에도 매진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차는 2024년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총 120조5000억원을 투자해 현대웨이 실행을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했던 10년간(2023~2032) 투자액 109조 4000억원 대비 10.1% 늘린 금액입니다.
 
장재훈 시장은 "현대 웨이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현대차만의 유연한 대응 체계로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모빌리티와 에너지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습니다.
 
28일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현대웨이 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 (사진=현대차)
 
현대웨이는 구체적으로 △차세대 하이브리드와 EREV 도입, 전기차 풀라인업 구축 △배터리 역량 강화와 내재화로 전기차 경쟁력 확보 추진 △소프트웨어 기술력 고도화로 이동 경험 혁신 △수소 기술 역량 강화로 수소 사회 조기 전환에 매진 △영업이익률 10% 달성 등이 있습니다.
 
현대차는 중장기 전략 현대웨이를 통해 2030년 제네시스를 포함해 555만대의 연간 판매량을 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2023년 판매 실적 대비 약 30% 이상 많은 물량으로 이를 위해 글로벌 사업장에 생산시설을 지속해서 확장해 추가로 100만대 생산능력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우선 현대차는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점차 증가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 수요에 적극 대응키로 했습니다.
 
현대차는 준중형 및 중형 차급 중심으로 적용됐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소형, 대형, 럭셔리 차급가지 기존 7차종에서 14차종으로 확대 제공할 계획입니다. 특히 제네시스의 경우 전기차 전용 모델을 제외한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옵션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라며 "2028년에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 계획 대비 40% 정도 증가한 133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글로벌 주요 거점의 공장을 적극 활용해 하이브리드, 차종 투입을 통한 혼류생산 체제 도입과 부품 공급망 확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 4분기 가동을 앞둔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는 아이오닉5와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 등의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또한 현대차는 전동화 속도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EREV(Extended Range Electrified Vehicle)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EREV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각각 적용한 차량으로, 전기차와 같이 전력으로 구동하지만 엔진이 전기를 생산해 배터리 충전을 지원합니다. 
 
현대차는 기존 엔진을 최대한 활용하고, 원가 비중이 높은 배터리 용량은 약 30% 축소하면서 동급 전기차 대비 EREV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EREV는 2026년 말 북미와 중국에서 양산을 시작해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적용하고 완충 시 9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게 하는 등 EREV가 전동화 전환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밖에도 현대차는 전기차 성능 및 안전,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배터리 역량 강화 또한 적극 추진합니다. 2030년까지 보급형 NCM(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를 신규 개발해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현대차는 현대웨이 실행과 지속적인 수익 창출, 미래 모빌리티 사업 확대를 위해 2030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현대차는 "10년간 R&D 투자 54조 5000억원와 설비투자 51조 6000억원, 전략투자 14조 4000억원 등의 계획을 세웠다"며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과감한 투자와 실행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현대 웨이를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 양재 본사(사진=현대차)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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