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전 국민 25만원 민생지원금'에 반대 입장을 낸 것에 대해 민주당 내부에서 "철회하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5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2024 더불어민주당-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지사는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지금 상황에서 모든 국민에게 나눠주는 것보단 어려운 사람에게 두텁고 촘촘하게 더 지원해 주는 것이 맞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지난번(2020년)에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줬을 때 소비랑이 연결되는 게 높지 않았다"며 "중산층 이하,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지원하면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두고 신정훈 민주당 의원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지사의 발언은 유감"이라며 "이런 식으로 자기 당의 정책에 바람을 빼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좋지 않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인 김 지사를 겨냥해 "기재부 공무원을 '모피아'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긴 있는 것 같다"고 직격했습니다.
같은 당 채현일 의원도 "민주당 당론인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을 반대했다"며 "보편적 복지는 그동안 민주당이 견지해 온 가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골목상권과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앞장서야 할 민주당 단체장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날 논평에서 "김 지사가 민주당 1호 당론인 '이재명표 13조 현금살포법'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정혜림 상근부대변인은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정책의 비현실성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원하는 정책이 아닌 국민을 위하는 정책에 집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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