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내년 철강 경기가 생산과 수요 감소 탓에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남시경 포스코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26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린 ‘2010 경제·산업 大전망 세미나’에 참석해 선진국과 개도국의 수요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철강 경기가 어두울 것으로 전망했다.
남 연구위원은 “올해 전세계 철강 수요는 13.1% 증가하고, 내수 역시 2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지연됨에 따라 생산과 수요 둔화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7월 이후 선진국과 개도국의 수요 증가율이 함께 하락하며, 생산에도 영향을 미쳐 증가세가 약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글로벌 철강 수요는 개도국의 안정적인 성장에도 선진국의 수요가 회복되지 않아 5% 증가에 그치고, 중국의 지속적인 설비 증설로 공급 과잉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철강 수요에 대해 건설과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안정적인 생산 활동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철강 수요가 급등해 ‘기저효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남시경 연구위원은 “종합적인 철강 경기는 수주 및 재고 등을 고려해 볼 때, 2011년 중반이 지나야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라면서 “판재류를 중심으로 가파른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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